동백꽃(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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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동백꽃 줄거리 읽기
동백꽃 작가 김유정 줄거리 점순이는 자기네 수탉으로 내 약을 올리느라 우리 수탉하고 쌈을 붙여 놓기가 일쑤다. 하루는 일하는 내게 감자 세 개를 가지고 와서 내밀길래 안 먹겠다고 했더니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화를 낸다. 우리 집은 점순네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신거린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점순네 칭찬을 하면서도 나에게는 점순이와 붙어 다니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그런데도 점순이는 기를 쓰며 나를 긁는다. 눈물을 흘리고 간 담날 저녁나절에는 우리집 암탉을 알을 못 낳게 할려는지 볼기짝을 쥐어박고 있었다. 또 틈틈이 제 집 수탉을 몰고와서 우리 수탉과 쌈을 붙여 놓았다. 어느 날 소나무를 하고 내려오다 보니 동백꽃 사이에서 점순이가 또 수탉끼리 싸움을 시키고 있었다. 우리 집 닭이 빈사지경인 것을 보..
2008.02.15 -
김유정/ 봄봄
"장인님! 인제 저……" 내가 이렇게 뒤통수를 긁고, 나이가 찼으니 성례를 시켜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 대답이 늘, "이자식아!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하고 만다.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하고 꼬바기 일곱 달 동안을 했 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 모른다. 일 을 좀더 잘해야 한다든지, 혹은 밥을 많이 먹는다고 노상 걱정이니까 좀 덜 먹어야 한다든지 하면 나도 얼마든지 할말이 많다. 허지만 점순이가 아직 어리니까 더 자라야 한다는 여기에는 어째 볼 수 없이 고만 빙빙하고 만다. 이래서 나는 애최 계약이 잘못된 걸 알았다. 이태면 이태, 삼년이면 삼년, 기한..
200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