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고양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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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눈을 가진 길고양이 알고 보니....
집에서 사무실 가는 길에 가끔 만나는 길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예전 터미널 주변에는 여인숙과 상가들이 많았었는데 요즘은 빈 상가들도 많아졌고 폐허도 몇 채 남아있습니다. 이곳에 요즘 도둑고양이가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녀석이 하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사무실로 걸어 내려가는 언덕길에서 마주치는 이 고양이는 외양이 다른 고양이와 너무나 다릅니다. 고양이 중에서도 할아버지 할머니뻘 되는듯 털도 많고 수염도 아주 긴 이 고양이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동작도 느리고 사람이 가도 잘 놀라지도 않습니다. 제가 이 고양이를 처음 본 것은 올 여름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무실에 함께 있는 사람이 가끔 이 고양이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뜨거운 여름 빈집 옆을 ..
2010.03.11 -
고양이가 나무를 기어오르는 까닭은?
일요일 오후 입니다.바다 낚시를 갔다 남북축구를 보려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계단 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늘 쓰레기를 뒤지던 고양이가 갑자기 나무를 타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자리에 멈춰서 지켜보고 있는데 점프해서 직각으로 나무 위를 타고 올라가다 1m정도 기어오르다 다시 내려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자꾸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뿔사 이럴 때는 왜 카메라를 집에 두고 다니는 건지.....서둘러 집으로 들어가서 카메라를 갖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미 고양이의 쇼는 끝났는지 난간 위에 고양이가 쓰레기장 아래를 쳐다 보고 있습니다. 이 녀석은 지난 번 나와 숨바꼭질 하던 녀석인데 이곳의 터줏대감입니다. 워낙 경계심도 많고 혼자 돌아다니는 ..
2008.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