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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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랐던 노래방 애창곡 오타....ㅎㅎ...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팔순 아버지가 계시는 고향에 다녀오곤 합니다. 늘 자주 찾고 싶지만 대학에 다니는 아들 녀석들 뒷바라지 하느라 짬을 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고향에 가면 기력이 쇠하신 아버지 안마와 말동무 해드리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즐거워 하시곤 합니다. 예전에는 함께 노래방에도 간적이 있었지만 노래방 기계는 박자가 너무 빨라 쫓아가질 못하겠다며 반주없이 마이크로 노래를 부르시곤 했었죠. 고향에 가면 부모님을 뵙는 것도 반갑지만 그동안 소원했던 친구를 만나는 것도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동문회 체육대회나 동창 모임이 있을 때면 뒷풀이로 친구가 운영하는 노래방을 자주 찾곤 합니다. 사느라 바빴던 친구들과 7080 노래를 부르다 보면 어느새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모두 하나가 되곤하죠..
2012.05.11 -
가출한 아들 친구 집 나온 이유가 기가 막혀....
명절증후군 없애기 위해 찜질방을 가다. 민족 명절 설날을 고향에서 보낸 다음 날 오후에 귀경한 아내가 찜질방을 가자고 하더군요. 사실 귀찮았지만 찜질방을 워낙 좋아하는 아내가 명절증후군을 치유하려면 찜질방에서 땀을 빼야 한다는 채근에 마지 못해 찜질방으로 향했습니다. 설날 다음 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토굴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나오다 낯익은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 친구는 2주전 아들을 찾아와 이틀 밤을 함께 지냈던 아들 친구였는데 아내와 나를 알아보고는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래..반갑다..너도 새해 복 많이 받아..." 짧은 인사 하고 난 후 급히 자리를 피하는 아들 친구를 보며 아내가 얼굴을 갸우뚱 하더군요. "저 녀..
2012.01.28 -
얼마나 공부가 지겨웠으면.....
12월 중순 부터 망년회와 송년회 때문에 술을 먹는 날이 잦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과 함께 지내는 뜸해져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대로 한 해 동안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오늘도 아내는 손님과 송년 모임에 가고 나는 전라도 광주에서 전역온 고등학교 동창 가족과 함께 국밥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집에서 1km 떨어진 국밥집에서 저녁 식사와 함께 반주로 소주를 마시며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친구를 보내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신호등 앞에 멈춰 섰을 때 신호등 앞에 널브러진 종이가 눈에 띘습니다. 학생이 버린 듯한 학습지가 버려져 있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시내버스 정류장 옆 화단에 버려진 또 다른 책과 ..
2011.12.24 -
수능 앞둔 아들 방에 붙은 격문들
앞으로 수능이 54일 남았습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은 이제야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지 이번 추석에 공부 한다며 혼자 집에 남았습니다. 학원에 다니지 않고 학교 수업만 받은 아들은 내신성적이 좋지 않아 수시에 응시할 수 없을 정도인데 100일 카우트 다운이 시작되면서 벼락치기 하듯 수능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1학년 때 부터 차근차근 수능을 준비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초등학교 때 부터 고등학교 때 까지 공부해라 스트레스를 준 적이 없는 아빠로서는 늦게 수능 준비를 하는 아들이 안쓰러울 뿐입니다. "네가 꼭 대학에 가야할 이유를 찾았다면 공부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다른 길을 선택해라...." 늘 한결같은 아빠의 잔소리가 통한 것일까요? 2학기 접어들면서 행동과 마음자세가 ..
2010.09.24 -
책으로 만든 벽 정말 예술이야.....
이번주 월요일 갑자기 아들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춘계체육대회를 맞아 밤에 축구연습을 하다가 발목이 부러져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서울에 가 보니 그새 깁스를 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아들을 보니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 맞이하는 체육대회인데 갑갑한 병원 입원실에 갇혀서 한 달 정도 고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본인도 무척 답답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고 다독여주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병실에 준비해 주었습니다. 목발을 짚고 짧은 거리는 이동할 수 있지만 학교에 통학하는 것은 안된다는 의사의 말에 지도교수를 찾아 학교에 들러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출타중이라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학교 주변을 돌..
2009.05.03 -
폐교된 대학 주변을 둘러보니......
강원도 양양에는 대학이 하나 있었다. 명지재단인 관동대학 양양 캠퍼스가 바로 그것인데 지난 1995년 양양캠퍼스가 개교하면서 양양군은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함께 인구유입 등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개교 10년이 지난 2005년 학교 측이 학생수 감소로 인한 경쟁력 상실 등을 이유로 현 캠퍼스에 사회복지학과 신설과 실버휴양타운 조성을 약속하며 공과대학을 강릉으로 이전했다.하지만 대체 신설된 사회복지학과도 2007년 2학년을 마치지 못한 채 지난 해 2학기 개강을 하지 못했다. 그동안 양양군과 관동대학교는 다각적인 협의 방안을 논의 해왔으나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1996년 정부가 도입한 새로운 대학설립기준으로 인해 2004년까지 8년 동안 대학수만 4년제 대학 37개..
2009.02.24 -
대학 현관에 붙은 부끄러운 호소문.
아이와 수시를 보러 서울로 갔을 때의 일이다. 아이가 수험을 보는 동안 이곳저곳 둘러보기 위해서 돌아다니다 대학의 국제 교육 현관문으로 들어서려고 하는데 눈에 띄는 안내문을 보았다. "학생 여러분 바닥에 침을 뱉지 마세요~ 부탁드립니다...." 그 안내문을 보고 바닥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바닥에 온통 침을 뱉었던 자국들로 얼룩져 있었다. 그때 멀리 아주머니가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고 있어 가까이 다가가서 물어보았다. 아주머니가 가장 힘든 것이 바닥에 침을 뱉는 것이라고 했다. 금방 청소하지 않으면 끈끈해져 닦는데 너무 애로가 크다고 했다. 담배꽁초나 휴지는 쓸면 되지만 침은 걸레로 닦아도 잘 닦여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안내문을 붙여놔도 늘 매한가지라고 한다. "침을 뱉는 것도 버릇이거..
2008.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