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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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아침 설악의 눈꽃 풍경에 취하다.
어제 저녁 무렵 서울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미시령 터널 입구에서 부터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터널을 지나 황태축제가 열렸던 용대리 인공폭포 근처에 다다르자 눈발이 굵어지더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바람이 불었습니다.산간지역에 20cm 가량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정말 오후 늦게 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눈은 한계령과 미시령이 갈라지는 곳에 다다르자 감쪽 같이 그쳤습니다. 라디오에서는 한계령에 눈이 많이 쌓였다는 뉴스가 흘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서울에서 다시 내려오는 길에 안개 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용두리를 지나 홍천과 경계를 이루는 곳에 도착하자 가시거리가 채 10m가 되지 않을 만큼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엉금엉금 기어서 홍천에 다다르자 또 말끔히 걷히는 ..
2009.04.01 -
눈꽃과 벚꽃이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문득 파일을 정리하다 올 2월에 내린 폭설 때 찍은 눈꽃 사진이 눈에 띄었다. 작은 파일들을 미리보기로 보며 한데 모았는데 모아놓고 보니 벚꽃 사진이 섞여있는 것이 아닌가. 작은 이미지로 미리보기를 하다보니 눈꽃 사진과 벚꽃 사진을 혼동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크게 보아도 눈꽃과 벚꽃이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땅에 눈이 없다면 더 벚꽃과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에 몇 장 올려본다. 만리공원에 있는 밤나무와 벚꽃이 어우러진 눈꽃의 모습 요즘 갑자기 여름날씨처럼 푹푹 찌는날 보니 정말 시원하다. 설악산 가는 길목의 벚꽃 사진 땅에 밀가루만 뿌려 놓으면 위의 눈꽃 사진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땅과 나무 밑둥과 가지 까지 흑백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설경 위대한 자연만이 만들 수 있는 눈..
2008.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