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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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이 사무실로 들어온 비둘기 구구...
날마다 사무실로 찾아오는 비둘기 한 마리가 있습니다. 가끔은 무리를 지어 날아오기도 하지만 그중 한 녀석은 날마다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바로 옆 농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날마다 쌀과 누룽지를 주곤 했는데 운영상 문을 닫게 되었죠. 그런데 문을 닫은 후에도 늘 찾아와 서성이는 것을 보고 먹이를 주게 되었습니다. 평소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 새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비둘기는 정말 당돌합니다. 사무실 문을 열어놓고 먹이를 뿌려주면 겁도 없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눈치를 살피며 머뭇거리던 비둘기가 요즘은 겁을 상실했습니다. 손바닥에 쌀을 올려 놓아도 쪼아 먹을 정도입니다. 사무실로 걸어들어오는 이 녀석이 바로 그 비둘기입니다. 이름은 그냥 구구입니다....ㅎㅎ... 제집인냥 아주 ..
2012.04.06 -
유모차로 농산물 팔러 다니시는 할머니
일요일 오전입니다. 전날 손님이 부탁한 물건을 구하러 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어제까지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가 춥더니 오늘은 조금 풀린듯 합니다. 산에 쌓여 있는 눈을 보니 벌써 겨울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래도 주말이라 공원 앞 방파제에는 짙푸른 바다를 보러 온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신호등에서 잠시 바다를 바라보다 오른쪽을 바라본 순간 유머차를 끌고 가는 할머니 한 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순간 불쑥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류마티스 관절염 때문에 고생하셨는데 늘 마실 다니실 때 유모차를 끌고 다니시곤 했습니다. 지팡이를 집고 다니시는 것보다 유모차를 끌고 다니시는게 더 편하시다며 애용하셨고 마을에서도 어머니처럼 유모차를 끌고 다니시던 분들이 몇 분 더 계셨습..
2008.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