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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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길에서 사온 CD 알고 봤더니......
사흘 전이다 아내와 함께 서울에 다녀왔다. 조금 늦게 출발해서 마음이 조급한데 차량이 많이 밀렸다. 요즘 타이어에 못을 박았더니 차량 소음이 부쩍 심해졌다. 자그락자그락 소리가 정신을 산만하게 한다. 서울에 도착한 시각이 8시 40분 아내가 시장을 보는 동안 사우나에서 잠을 자야한다. 예전에는 차안에서 잠을 잤지만 요즘은 날이 추운데다 히타를 틀어놓고 자는 것이 위험해 아예 남성전용 사우나실을 이용한다. 6000원이면 편하게 샤워하고 잠도 푹 잘 수 있다. 주말에는 코고는 사람들이 많아서 짜증스럽지만 그래도 차에서 자는 것보다는 편하다. 샤워하고 잠이 든 시각이 9시 30분 그런데 잠든지 얼마되지 않아 전화가 왔다 차를 빼달라고 한다. 동대문 운동장 주차장이 없어지고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유어스건물..
2008.12.04 -
동대문 노점상 갈곳이 없다.
아내와 함께 의류시장에 가기 위해 동대문에 갔다. 평일에는 늘 사람들로 붐비지만 화요일에 물건이 많이 나온다며 가기를 재촉했다. 10여년을 동대문과 남대문에서 물건을 갖다 파는 아내는 요즘 마음이 편치않다. 장사가 예전만 못하고 동대문도 경기가 안좋아 사람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고 한다. 거기에 동대문운동장과 야구장이 헐리고 주변 노점상들 마저 갈길을 잃고 후미진 곳에서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우울하다고 한다. 지난 달에는 동대문운동장 주변과 디자이너 혜양 아트플라자 주변의 노점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을 모두 변두리로 쫓아내고 경찰들이 밤새도록 도로를 점거하고 있었다. 기초질서를 바로잡는다는 명목으로 이루어진 노점상 정리는 어청수 경찰청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지시할 정도로 중요시 ..
2008.11.05 -
노변에서 야채 파는 할머니는 10억 자산가?
수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4차선 국도변에서 좌판을 깔고 야채를 파는 할머니. 아침부터 짐을 나르는 두발 구르마에 야채를 싣고 와서 밤10시가 넘도록 야채를 팝니다. 아내는 퇴근할 때 마다 할머니가 밤늦도록 어두운 불빛 아래서 야채를 파는 모습이 안쓰러워 꼭 한 두개씩 사옵니다. 아내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할머니가 측은해서 발길을 멈추고 야채를 사갑니다. 갖다 놓는 물건도 몇 개 되지 않습니다. 호박과 오이 머우줄기 고추가루 참깨가 고작입니다. 늘 그 자리에서 장사를 하는 할머니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사람이 많았는데.....자식들은 뭐하고 도대체 할머니가 밤늦도록 차가운 길바닥에 앉아 노점을 하도록 내버려 둘까....할머니 혼자 사신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자식들은 모두 나가살고 할아버지와 단둘이 산다는 ..
2008.08.22 -
노점상 해결방법은 무엇인가?.
지난 3월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분당 제생병원 앞에서 지난 5년간 떡볶이를 팔아 생계을 유지해오던 떡복이 노점상이 단속에 맞서다 결국 분신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뿐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는 단속원과 노점상의 숨바꼭질과 다툼을 자주 볼 수 있다. 서울에도 현재 철거되는 동대문 운동장 주변의 노점상과 서울시가 극단적인 대치를 하고 있다.2004년 청계천 복원 사업으로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떠밀려 동대문 운동장에 자리를 잡았던 노점상들이 동대문 운동장 공원화 사업에 밀려 다시 떠나게 되었기 때문이다.시에서는 동대문운동장 내 풍물벼룩시장을 철거하는 대신 내년 3월까지 시유지인 동대문구 신설동 109의 5 옛 숭인여중 부지 5056㎡에 새로 풍물벼룩마켓을 조성해 풍물시장 노점 8..
2008.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