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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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화끈거리게 했던 간 큰 낚시 가족
지난 주 토요일 춘천에서는 월드레저총회와 함께 각종 경기대회가 시작되었다. 의암호 가는 길 송암스포츠 타운에서 시작된 이날 대회는 춘천 닭갈비 막국수 축제와 함께 열려 많은 사람들의 몰려들었다. 금요일 저녁 동창 모임을 끝내고 들렀던 찜질방에서 다슬기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한후 송암스포츠 타운으로 향했다. 거리에는 대회를 알리는 다양한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는데 아직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차량은 한산했다. 공지천에서 차량으로 5분정도 달려가니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띄었고 차량통제와 주차 안내를 하고 있었다. 안내해주는대로 차를 몰고 올라가 보니 임시로 만든 주차장이 보였는데 비가 내린 탓인지 바닥이 쿨렁쿨렁해 주차하는데 애를 먹었다. 주차를 하고 걸어내려가다 보니 멀리 송암스포츠센터가 보이고 닭갈비와 막국수..
2010.08.30 -
할아버지가 바람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이유...
올해 나이가 일흔 넷인 할아버지 한 분이 계신다. 만날 때 마다 활력이 넘쳐 보이는 할아버지는 자신의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젊었을 때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야기를 하는 할아버지는 물론이고 듣는 나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무척 많았는데 할아버지의 삶은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어릴 적에 6.25 사변이 터졌고 가족이 몰살 당하고 혈혈단신 혼자 남았다는 할아버지는 안해본 것 없이 다해봤다고 했다. 그 후 이를 악물고 성실하게 생활한 덕분에 취직도 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 소개로 만난 할머니와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아들 하나에 딸 둘을 두었는데 큰 딸과 아들은 결혼을 하고 막내 딸은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할아버지는 늘 남의 일을 돕는..
2009.04.13 -
안타까운 낚시도사의 죽음
이틀 전 속초시 동명항에서는 한 노인이 방파제 삼발이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많은 사람들이 방파제 끝까지 나가 바다를 구경하곤 하는데 방파제 밖으로 나가면 흔히 삼발이라고 하는 시멘트로 된 구조물이 얼키고 설켜 있는데 그 사이로 추락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머니에는 낚시 도구들이 발견되었지만 여타 낚시들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낚시를 하기 위해 방파제 밖으로 나갔다가 발을 헛디뎠거나 미끄러져서 삼발이 틈으로 빠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다음 날 경찰들이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낚시꾼들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하루종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의 가게에서 경비원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죽은 노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노인의 나이는 71세인데 고향은 북쪽인 실향민이었다고..
2008.11.14 -
대물을 낚는 강태공들 사정도 가지가지....
어느새 가을입니다. 조석으로 선선한 날씨에 뜨거웠던 폭염과 열대야는 까마득한 옛날 일인듯 금새 잊어 버립니다. 요즘 시간만 나면 산이며 들로 쏘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며칠동안 아는 선배와 즐긴 낚시는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강태공이 제일 좋아하는 계절 가을의 초입에 조황이 좋다는 강과 호수에는 태공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중에는 아예 호수에서 잠을 자며 대물을 기다리는 강태공도 많습니다. 선배역시 4박 5일째 낚시를 하고 있는데 다음달에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구상도 할겸 머리도 식힐겸 내려왔는데 의외로 고기가 잘 낚여 대만족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친김에 그동안 고생한 아내를 위해 잉어즙이나 붕어즙을 만들어 주려고 한답니다. 10kg은 되야 즙을 만들 수 있다는데 아마도 만들고도 남을 만..
2008.08.30 -
황금연휴를 맞은 동해안 바다 풍경
황금연휴를 맞아 토요일 오후 바닷가는 벌써 여름 같습니다.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바다를 찾은 사람들 어린이날과 함께 맞은 황금연휴 바닷가 풍경은 어떨까요? 언제봐도 푸른 동해바다.....금방이라도 첨벙 뛰어들고 싶은 쪽빛 바다색에 가슴까지 바다가 출렁출렁.... 한가로이 소라와 게를 잡는 아이....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요즘은 여자 강태공도 눈에 자주 띈다..... 신발만 덩그라니 남겨놓고 어디로 갔을까? 스킨스쿠버의 계절이 왔다....바다 풍경의 유혹에 많은 스쿠버들이 동해안을 찾았다. 아빠 배고파요,.....그래 잡은 고기로 맛있는 매운탕 끓여주마...... 맛있는 회 한 사라에 소주 한 잔.......마셔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시원한 맛...멀리 거북섬이 ..
2008.05.04 -
죽어가는 호수를 둘러보다
봄 햇살이 따사로운 일요일입니다.늘 바다로 나가다 오늘은 봄물이 잔뜩 오른 호숫가에 가보았습니다. 언제나 호수는 잔잔한 멋이 좋습니다.가끔은 이렇게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늘 낚시꾼들이 많던 곳이었는데 왠일인지 보이질 않네요. 이곳은 대학교 바로 옆에 있는 오래된 호수인데 늪처럼 물이 고여있고 빠져 나갈 곳이 없는 호수입니다.그래서 오래전 부터 이곳에는 가물치 토종붕어등 우리 고유 어종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 부터 황소개구리 불루길이 급속히 번지기 시작했습니다.찬찬히 호숫가를 한 번 돌아볼까요? 고요한 호수는 언제나 편안함을 줍니다. 김동명 시인의 '내 마음은 호수/ 그대 노 저어 오오' 라는 싯귀절이 생각나게 합니다. 산과 닿아있는 호수에 나뭇가지마다 봄물이 잔뜩 올랐습니..
2008.04.28 -
낚시를 하다가 낚은 것
어제 낚시를 갔다가 낚은 것인데 도대체 모르겠네 가을에서 겨울가는 사이 비는 내리고 할 일은 없고 무작정 낚시를 갔는데 청초호에서 낚이는 것은 망둥어 뿐..... 참 되는 일 없다 벌벌 떨면서 이 무슨 청승이란 말인가 잡은 망둥어는 방생해주고 낚시를 걷으려는 순간 요동치는 낚싯대.... 으미 드디어 월척인 갑다. 묵직한 것이 참 좋구나 그런데 끙끙대며 끌어올려보니 어라 이거 뭐냐 새우도 아닌 것이 바닷가재도 아닌 것이 낚시하다 참 별걸 다 낚네 그려.... 참 만지기도 찜찜하고 이름도 모르것고 그래서 무작정 찍어놓고 보자 찰칵 찰칵...... 그리고는 다시 방생.... 여러분 혹시 이것이 뭔지 아시는감요?
2007.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