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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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고향에 오지 못하는 이유
추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징검다리 연휴 때문에 여유있게 귀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찾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그런데 고향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 고향 친구들 중에는 체불된 임금을 받지 못해 귀성을 포기한 사람도 있고 사업에 실패해 뿔뿔히 흩어진 가족들 때문에 고향에 오지 못하는 친구도 있고 30년이 넘도록 고향에 오지 못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갑자기 야반도주한 친구 왜?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의 일입니다. 전문대 입학을 앞둔 친구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바로 어머니 때문이었습니다. 읍내 시장에서 포목점을 하며 계주를 하던 어머니가 야반도주를 하면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당시 억대의 돈을 떼어 먹고 도망갔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으니 조그만 시골..
2010.09.19 -
계주가 사라진 아내의 낙찰계
위태위태하던 아내의 낙찰계가 결국 깨졌습니다.마지막에 타야 수익이 높다며 악착같이 불입금을 넣다 몇 달 전부터 불안한 생각이 들어 쎄게 써 넣고 탔는데 그렇게라도 한 것이 정말 다행이라며 한숨을 내쉬는 아내. 낙찰 된 후에도 계주가 빨리 낙찰대금을 입금시켜 주지 않아 조바심을 내다 일주일이 넘어서 받았는데 결국 지난 달에 낙찰 받은 계원의 돈을 해주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다 도주를 했다고 합니다. 인터넷 뱅킹이 잘못되어 송금을 못했다.. 비밀번호 오류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는 등 믿을 수 없는 핑계를 대다가 결국 전화를 받지 않아 찾아가 보니 이미 사라져 버린 후였다고 합니다. 계주는 10년 동안 이곳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며 낙찰계를 운영해왔는데 경기침체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며 돌려 막기를 해온 것으로 알려..
2009.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