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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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누가 나무의 아랫도리를 벗겼을까?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지난 이틀동안 겨울들어 가장 추운 옥한이 왔다간 후 조금 날이 풀렸을 뿐인데도 체감온도는 참 훈훈했습니다. 겨울을 이겨내라는 훈련을 받듯 혹한은 물러갔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아이의 등교를 위해 갔다가 시내를 한 바퀴 돌고 오는 길입니다. 학교 앞에서 일부러 영금정 바다를 돌아 아침 풍경을 보는 것이 일상이 되다보니 마음이 한결 시원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시 집으로 향하는 길 신호등에 차를 정차하고 다시 가려는데 오른쪽에 이상한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띄었습니다. 멀리서 봐도 나무의 아래가 하얗게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왜 저렇게 되었을까? 4차선 도로옆에 있는 나무 한 그루 멀리서 봐도 확연히 드러나게 아랫부분이 모두 벗겨져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나무..
2008.12.08 -
불심이 깊었던 나무는 속이 이런 모습일까요?
아침에 아이와 함게 차를 타고 등교를 한다. 시내버스 시간을 잘 맞추기 어렵다고 해서 시간나는 대로 태워주는데 아침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영랑호수를 돌다 운동을 하는 재미로 아침이 즐겁다. 아이를 학교 앞에 내려주고 이곳저곳 구경하는 재미가 참 쏠쏠한데 오늘은 낮은 산을 올라가 보리고 했다. 전날 마신 술 때문에 속이 미식거려 맑은 공기를 마셔볼 요량으로 ..... 그런데 밤나무 숲으로 둘러쌓였던 곳이 모두 베어지고 벌거숭이 민둥산이 되어 버렸다. 아마도 누군가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 나무들을 모두 베어버린 듯 했다. 이곳이 공동묘지 옆이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는 쉽지 않고 납골묘로 사용하기에는 참 좋을 듯 했다. 작은 산길을 따라 올라가며 잘려진 나무 밑둥을 보다가 흥미로운 것에 눈길이 갔다. 잘..
2008.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