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교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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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에 빠진 아내 때문에 빚독촉 받는 후배
나와 대학 동기인 동생이 있다. 학교는 같이 다녔지만 나이가 위인 나를 형이라 부른다. 지금도 자주 만나 술친구를 하는데 어제도 주말에 모처럼 술을 마셨다. 학교 다닐 때는 늘 장학생이었고 모범생이었던 동생은 학교를 다니다 갑자기 발병한 병 때문에 휴학계를 내게 되었다. 그것이 교사로 나가지 못하게된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고 몇년 후 가까스로 대학을 졸업했지만 그토록 원하던 교사를 포기했다. 가정적으로 힘들고 몸도 편치 않은 동생은 우선 생활고를 면하기 위해 강사를 시작했고 몇년 후 고향에서 작은 학원을 운영하게 되었다. 실력도 뛰어나고 유머까지 겸비한 후배는 학생들 사이에 소문이 났고 나중에는 학교에 까지 출강하게 되었다.그후 어느덧 동생은 19년차 기간제 교사직을 하고 있는 셈인데 그에게는 딱하나 단점..
2009.03.15 -
어느 기간제 교사의 열정
나와 대학 동기인 친구는 19년간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다. 학원을 운영하면서 시작한 기간제 교사가 이제는 주업이던 학원을 그만두고 기간제 교사로만 재직중이다. 대학시절 학교를 세워보겠다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열정적만큼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학원을 운영하면서 처음에는 영어도 가르쳤지만 지금은 전공인 국어를 가르치고 있었는데 올해 성탄절에 처음만난 친구는 생뚱맞게 특수교사를 맡고 있다고 했다. 휴직했던 국어교사가 복직해 다른 곳을 알아보던 차에 마침 특수교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해 한 학기 그 자리를 보충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수반에는 9명의 학생들이 있고 특수교사 2명이 있던 중에 한 사람이 휴직을 해서 그 자리를 맡게 되었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초등학교 ..
2008.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