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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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범위 묻는 학생에게 돌아온 선생님의 대답은?
학창시절에 가장 괴로웠던 기억은 뭘까? 아마 대부분 시험 때문에 겪은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아닐까 생각된다. "시험이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글짓기 수업을 할 때 한 학생이 노트에 썼던 글귀다. 그동안 시험에 대한 중압감을 얼마나 많이 받았으면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이런 글을 쓸까.... 이런 생각에 늘 마음 아팠는데 현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아니 더 경쟁이 치열해졌다. 며칠 전의 일이다. 오전에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아내와 함께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늘 상냥하게 대해주는 치료사가 그날은 왠지 얼굴색이 편치 않아보였다. 속내를 알 수 없어 그냥 누워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같은 동료와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제는 너무나 속상..
2011.09.28 -
담배 피는 엄마 때문에 얼굴이 새카맣다는 아이
지난 주 군대에 간 아들의 방을 청소하다 문득 초등학교에 다닐 때 쓴 일기장을 발견했다. 일기장을 보니 12년전 특기적성 교육을 하며 날마다 일기장 검사를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대학을 졸업한 86년 이후에 나는 서울에서 학습지 회사와 학원에서 강사를 하다 94년 이곳에 내려와 학원을 운영하며 초등학교 특기적성 교육을 지도했었다. 지방이라 강사를 구하기 힘들어 관내 여섯 개 초등학교를 돌며 아침 저녁으로 강행군을 해야 했는데 수업이 끝나고 나면 입에 단내가 나곤 했다. 저학년인 경우에는 바다와 산 호수로 직접 나가 관찰하고 난 후 생생한 느낌을 쓰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커 현장학습과 체험학습을 자주 나가곤 했는데 학교에서는 사고 우려 때문에 적극 반대했지만 평소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없는 ..
2010.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