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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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서 온 아들의 장정 소포를 열어보니....
대학 1학년을 마친 후 본의 아니게 한 학기를 쉰 큰 아들이 지난 6월 14일 논산에 있는 육군 훈련소에 입대를 했다. 아들이 입대하는 날은 날씨가 유난히 뜨거워 입대하는 장병들이나 가족 모두 더위 때문에 무척이나 고생을 했다. 아침 일찍 떠나 12시 안된 시간에 도착한 후 육군 훈련소 근처에서 미리 점심을 먹고 훈련소로 향했는데 입구에서 부터 밀리는 차량들 때문에 곤욕을 치뤘다. 약 30분 가량 진행된 입대식은 짧았지만 입대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눈물 흘리는 가족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아내 역시 담담하려고 애썼지만 마지막 연병장을 돌며 손을 흔드는 아들을 보며 눈물 흘리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후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육군 훈련소 홈페이지에 실린 군복입은..
2010.08.05 -
군대 가는 아들이 꼭 고쳤으면 하는 버릇
아들의 군입대가 약 일주일 가량 남았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훈련소를 나와 자대 배치를 받았다며 조바심을 내는 아들을 볼 때 마다 걱정스러운 것이 하나있다. 바로 휴학을 하기 전 학교 체육대회에서 부러진 복상뼈가 다시 재발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상처가 완쾌되지 않아 계속 미뤄졌던 신체검사 때문에 2월에 가려던 입대가 6월로 늦어졌는데 유난히 큰 키에 비쩍 마른 체격 때문에 군대에 가서 체력적으로 잘 적응할까 아내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군대를 가지 않았으면 하는 아내의 마음과는 달리 꼭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며 등 떠민 역시 걱정이 되는 것은 매한가지다. 아직도 불편해 보이는 다리와 척추 측만증 그리고 완치되지 않는 콜린성 두드러기 때문에 걱정을 하는 아내와 달리 평소에 나는 아들이 군대에 꼭 다..
201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