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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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 버려진 군소의 사투
오늘도 날이 잔뜩 흐렸습니다 멀리 설악산에는 흰눈이 쌓였고 시내에는 어제 내린 비로 우중충하고 날씨가 쌀쌀했습니다. 오후에 아내가 부탁한 것을 사러 중앙시장에 갔다가 영금정 바닷가를 나가보았습니다. 활어장을 지나 방파제로 향했습니다. 평일인데다 활어장이 쉬어서 그런지 방파제에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방파제를 향해 조금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호잇 호잇 하는 휘파람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언가 하고 방파제 아래쪽을 내려다 보니 해녀들이 가쁜 숨을 내쉬는 소리였습니다. 날이 찬데 열심히 물질을 하는 해녀는 대부분 60이 넘는 할머니 해녀였습니다. 바다 멀리 나가지 못하고 방파제 안쪽에서 홍합과 전복등을 따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멀리 방파제 위로 이상한 것이 꿈틀거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
2009.03.31 -
앗! 바다의 토끼 군소를 보다.
겨울바람이 매서운 바닷가에 나갔습니다. 약속을 했던 친구가 감성돔이 한창 나온다고 공현진항에 있다고해 부리나케 올라가 보았습니다. 요즘 3년생 돔이 많이 나와 많이 잡는 사람은 백여마리를 잡은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낚시 채비하기에는 날씨가 춥고 바람이 세서 이곳저곳 구경을 하다가 방파제 아래 바위틈에서 꿈틀꿈틀 거리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주변에는 따개비와 말리잘이 많았는데 그중 눈에 쏙들어오는 녀석은 바로 바다 달팽이라 불리는 군소였습니다. 15년전 바닷가에서 이녀석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해녀가 군소를 따서 방파제 위에 올려 놓았는데 군청색 잉크같은 액체들이 쏟아져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뒤 군소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는데 당시 모 대학에서 군소에 대해서 연구한다면서 가져가기도 했..
2008.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