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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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기사 때문에 망친 여행 왜?
고향에서 김장 담그기... 지난 주 토요일에는 김장을 담그러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비해 날씨가 푸근해 김장 담그는 일은 수월했지만 장독대에 묻은 김장 김치가 너무 빨리 익을까 걱정이 된다는 동네 아줌마들의 왁자한 수다로 시작된 김장 담그기는 보는 것만으로 흐뭇했습니다. 해마다 집집마다 돌아가며 김장을 담그는데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은 역시 아줌마의 수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수다가 김장 깊숙히 배어들어 맛이 더 좋은 것은 아닐런지........ 그런데 김장을 시작한 지 세 시간이 다될 무렵 한 아주머니가 가을 여행을 갔을 때 황당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너도 나도 흥분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농한기에 떠난 가을 여행 그런데.... 형님과 형수님을 비롯해 마을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 것..
2011.11.21 -
음주가무 때문에 괴로웠던 결혼식 관광버스
20년만에 처음 탄 결혼식 피로연 관광버스 지난 주말 두 곳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지인의 딸 결혼식이 있었고 다음 날인 일요일은 서울에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여섯시에 관광버스가 있는 곳으로 도착하니 벌써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에 올라 기다리고 있더군요. 늘 내차를 갖고 다니거나 고속버스를 이용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관광버스를 타고 결혼식 피로연에 가는 것은 20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두 대의 버스에는 대부분 아줌마들이었고 남자들은 고작 다섯명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버스가 떠나기 전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도시락을 나누어 주었는데 아침부터 술잔이 돌기 시작하더니 버스가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머니들이 노래와 춤을 추기 시작하더..
2010.12.06 -
뉴스에 나온 교통사고 알고 보니 친구 아버지
이틀 전의 일입니다. 저녁에 퇴근한 아내가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다음날 문상을 가야 한다고 합니다. 아내의 초등학교 동창들 넷이 오래 전 부터 가족과 함께 1년에 한 두 번씩 만나곤 했는데 지난 해에는 서로 바쁜 일이 있어 만나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 온종일 이곳 저곳 다니느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내와 함께 문상을 하러 갔습니다. 밤 9시가 넘어서 도착한 장례식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형제들이 많아서 그런지 문상을 오는 사람도 많았고 남아서 밤을 지키는 친구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내와 함께 문상을 하고 상주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 후 저녁식사를 먹고 있을 때 였습니다. 오랜 만에 만난 아내 친구 남편이 술을 권하며 사고 뉴스를 보았냐며 물었습니다.무슨 이야기냐고 물었더니 어제 아침에 ..
2009.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