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현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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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서는 낯선 풍경 까나리 말리기
동해안에는 예로부터 양미리가 많이 잡혔다. 겨울이면 부두마다 그물에 한가득 잡혀 올라오는 양미리를 손질하는 손길이 분주한데 몇해전 부터는 양미리 축제도 열리곤 한다. 해풍에 잘 마른 양미리를 조림해서 먹거나 구워 술 안주로 사랑받는 양미리는 사실은 대부분 사료용으로 공급된다고 한다. 워낙 가격이 낮고 양이 많아 바로 공장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지난 해에는 급속한 기온변화 때문인지는 몰라다 제때 양미리가 공급되지 않아 한 두름에 보통 2000원 하던 양미리 가격이 5000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생겨 금미리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런데 동해안에 살면서 궁금한 점이 동해안에는 왜 까나리가 잡히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는데 이번에 고성의 공현진항에 들렀다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까나리 말리..
2009.05.25 -
앗! 바다의 토끼 군소를 보다.
겨울바람이 매서운 바닷가에 나갔습니다. 약속을 했던 친구가 감성돔이 한창 나온다고 공현진항에 있다고해 부리나케 올라가 보았습니다. 요즘 3년생 돔이 많이 나와 많이 잡는 사람은 백여마리를 잡은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낚시 채비하기에는 날씨가 춥고 바람이 세서 이곳저곳 구경을 하다가 방파제 아래 바위틈에서 꿈틀꿈틀 거리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주변에는 따개비와 말리잘이 많았는데 그중 눈에 쏙들어오는 녀석은 바로 바다 달팽이라 불리는 군소였습니다. 15년전 바닷가에서 이녀석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해녀가 군소를 따서 방파제 위에 올려 놓았는데 군청색 잉크같은 액체들이 쏟아져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뒤 군소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는데 당시 모 대학에서 군소에 대해서 연구한다면서 가져가기도 했..
2008.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