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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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뽑힌 암탉 왜그런가 했더니......
예전에 유람선 사업을 하다 지금은 소일거리로 건축일을 하는 분이 계신다. 예전부터 일과 연관이 있어 가끔 만나곤 했는데 지금은 작은 사무실을 차려놓고 한쪽 귀퉁이에 강아지와 닭들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커피 한 잔 마시러 오라는 전화에 그곳에 가보니 제법 넓은 주차장 부지에 컨테이너로 된 사무실을 차려놓고 업무를 보고 있었다. 냄새나게 웬 닭을 키우냐고 했더니 심심해서 소일거리로 시작했는데 날마다 알을 낳는 덕분에 계란은 실컷 먹을 수 있다며 자랑이 대단했다.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닭장으로 가보았다. 암놈이 여덟마리에 수놈이 두 마리 있었다. 오른쪽 구석에서는 닭이 알을 낳는지 연신 울어 댔다. 가운데 있는 수탉이 대장이고 왼쪽의 작은 수탉이 두번째인데 서로 암탉을 두고 싸움이 대단하다고 했다. 동물에 ..
2009.03.04 -
시장 할머니가 계란을 세일한 까닭은?
요즘 날씨는 변덕이 심하다.폭설이 내린 후 푸근하다 싶으면 갑자기 한파가 닥쳐오기도 하고 또 봄 같은 날이 이어지고도 한다. 이렇게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는 건강관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며칠 전의 일이다. 그동안 푸근했던 날씨에 갑자기 기습한파가 닥친 날 재래시장을 찾게 되었다. 사실은 시장 위쪽의 달동네를 찾아가던 길이었는데 너무 춥고 눈이 얼어붙어 포기하고 시장을 둘러보는 길이었다.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5도가 넘을 듯 싶었다. 어릴 적 겨울철 날씨로 본다면 당연한 날씨라 생각되지만 푸근했던 날이 갑자기 추워지니 저절로 몸이 움츠려 들었다.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재래시장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예전처럼 난전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장사하는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 시장 변두리에는 어..
2009.01.19 -
계란 도대체 무엇을 골라야 할까
토요일 오후 볼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마트에 들렀다.아내의 전화를 받고 대신 시장을 들르기로 했는데 시간상 내가 좋아하는 재래시장을 들리지 못하고 오는 길에 있는 이마트를 찾았다. 아내가 불러준 브로콜리,고등어,상추와 깻잎 그리고 감과 귤등 적어온 것들을 꼼꼼히 체크하며 시장을 보았다. 시식코너에서 출출한 배를 조금 보충했는데 오늘 맛본 것중 최고의 맛은 역시 녹차먹인 돼지고기와 굴무침이었다. 이마트에 오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시식코너를 즐기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늘 시식코너는 인기 만점이었다. 오늘은 고3 아들이 기숙사에서 돌아오는 날이라 반찬에 신경을 쓰는 아내의 부탁대로 모두 사고 나머지 계란 코너로 가보았다. 그런데 예전과 달리 계란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혼동..
2008.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