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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향이 배어나는 몸에 좋은 국화차

2008. 1. 2. 10:49건강 정보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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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菊.花.茶


국화는 먹는꽃/찹쌀가루로 아삭하니 튀겨
야만의 이빨에 무는 꽃/
이빨에 물리는 그 육신의 연함을 삼키는 꽃
먹으면 가슴도 향기로 차고/머리가 맑아오는 그 광명을
이 가을의 은빛을 / 형이하(形而下)로 내릴수도 있는 것이다


박남수 님의 '국화'라는 시구처럼 국화는 먹는 꽃이다
술도 담그고, 튀김도 하고, 차도 만든다.
식용의 국화는 황금색이어야 한다는 것도 알아둘 상식이다

국화차는 가슴까지 스며드는 향기가 행복하다
그래서 국화차는 맛보다 느낌이 좋은차다
중국인들은 국화차를 몹시 좋아해 그 넓은 중원 천지가 모두
국화차 산지일 정도이다.

국화차의 효능은 <삼국사기>에서 보인다 신라 때 국화를 태워 약으로
썼다는 것과 중국 송나라때 범씨국보(范氏菊譜)에 신라에는
좋은 국화가 있다는 기록도 있다.

동그란 꽃송이가 높다랗게 달렸음은 천극을 닮은 것이요
섞임없이 순수한 황색은 땅의 빛깔, 일찍 심어 늦게 핌은 군자의
덕이요, 서리를 이겨내는 것은 강직한 기상, 찻잔에 동동 떠있음은
신선의 음식 이라는 국화차의 덕을 다섯가지로 칭송한 기록도 있다

세종 때 발간된 <향약집성방>에는 국화는 맛이 달고 오래 먹으면
몸 안의 원기와 혈액에 이롭고 몸이 가벼워지며 노화를 예방
장수하는 약초 라고 했다. 감국화(甘菊花)가 반만 피었을때 따서
꼭지를 떼어버리고 좋은 물에 달여 꿀을 타 먹는다고 조선 영조때
책 규합총서에 다섯 가지 차 만드는 법이 나와있다

국화차는 그 한가지만으로도 독특한 맛을 느끼게 하지만 궁합이
잘 맞는 재료와 섞어도 맛과 효능이 더해진다

녹차와 함께 우리면 쌉사래한 차맛과 국화향이 어울려 멋진 향차
가 되는 것이다. 구기자를 넣고 우려마시면 눈의 피로를 푼다고한다.
얼마전 신장염으로 사경을 헤매던 중국 여성이 국화차를 마시고
기적적으로 살아나 국화차를 신차(神茶) 라고 높이 평가했다

술을 좋아하는 이들은 국화차를 마시면 간장을 보호하고 신경쇠약
으로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울때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얀 이슬이 엉킨다는 백로(白露)와 추분(秋分)이 들어있는 9월이면
들녘 어디서나 무리 지어 피어있는 노란들국화를 만날 수 있다.
한 다발 꺽어와 국화차를 만들어 보자..  

차 문화연구가/이연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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