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예방하기

제 2의 AIDS라고까지 불리고 있는 중증 급성 호흡증후군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습니다. 원인과 경로 등이 확인되지 않아 국내에서는 “괴질”, 해외에서는 “mysterious disease"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중국 광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걷잡을수 없이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립보건원은 어제부터 ‘괴질’이라는 용어가 국민들에게 지나친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해서 영문약자 ‘사스’로 하기로 했습니다.

◆.사스는?

증상으로는 감기와 매우 유사합니다. 38도가 넘는 고열과, 오한, 기침 두통, 잠복기간은 10일 정도됩니다. 현재 2천여명이 감염된 상태인데, 치사율은 3-4%에 달하고 있습니다. 아직 뚜렷한 백신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스로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지역 또는 나라는 없습니다. 방역에 어느 나라보다 까다롭다는 호주에서 사스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스 환자는 자신이 사스 환자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또 봄이 되면서 여행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스 확산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까지 국내 환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2주 안에 사스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스를 예방할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는 마스크가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마스크가 100% 예방효과가 있을까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감기 바이러스는 산업용 마스크를 통과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작습니다. 3일전 홍콩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한꺼번에 감염되면서 공기를 통해 사스가 확산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마스크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마스크는 모두 3가지로, ‘일반 마스크’, ‘2중 필터 마스크’, ‘3중 필터 마스크’로 나누어 집니다.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수 있는 것이 일반 마스크, 공장이나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것이 2중 필터 마스크, 그리고 감염 전문 센터에서 이용하는 것이 3중 필터 마스크입니다. 홍콩 등지에서는 2중 필터 마스크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3중 필터 마스크라고 합니다. 그러나 국내에는 이 3중 필터 마스크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지역 병원마다 마스크를 준비하라고는 했지만 이 3중 필터 마스크를 마련한다는 것은 하늘에서 별따기. 국내에 있는 이 마스크는 워낙 수요가 적기 때문에 양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일단은 안전하다고 합니다.

또 개인 위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과거에는 수술 글러브가 없었기 때문에 수술 10여분마다 의사들이 손을 씻고 수술을 했습니다. 이번 경우 이럴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자주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