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맞은 옥수수 잘 고르는 방법이 있을까?

2009. 7. 8. 10:57요리조리 맛 구경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차량이 밀리는 도로에는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음식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중 가장 많이 사랑받는 것이 아마도 옥수수일 것이다. 특히 강원도 지역으로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은 강원도 특산품인 감자와 옥수수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4~5월에 파는 옥수수의 경우에는 대부분 냉동 옥수수거나 하우스에서 재배한 옥수수일 경우가 많고. 노지에서 재배하는 햇옥수수는 6월 중순이 되어야 맛볼 수 있다.
요즘 한창 출하되기 시작한 햇옥수수도 무조간 사다간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옥수수 껍질을 다 벗기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속이 잘 익었는지 옥수수가 맛이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옥수수를 잘 고르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먼저 옥수수는 산지에서 직접 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강원도의 경우 대부분 옥수수를 판매하는 곳과 가까운 곳에 옥수수밭이 있어 직접 체험도 할 수 있고 싱싱하고 좋은 옥수수를 구입할 수도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옥수수를 많이 재배하는 홍천군의 경우에는 해마다 찰옥수수 축제를 열고 있는데 올해도 8월 1일부터 5일까지 홍천읍 하오안리에서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출처: http://www.cornfestival.co.kr>

홍천군 5대명품 중에 하나로 뽑히는 옥수수를 알리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옥수수축제는 올해로 벌써 13회째 열리는데 옥수수 따기, 옥수수 수염염색하기,옥수수 빨리먹기,올챙이 국수 만들기,팝콘 튀기기,옥수수 투호대회,옥수수 요리대회,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위의 사진은 옥수수 요리대회에 입상한 작품들.....


옥수수 중에도 가장 맛있는 것이 찰옥수수인데 탱글탱글하고 찰진 맛이 일품이다. 아무리 품종이 좋은 옥수수라 할지라도 수확기를 놓치면 딱딱해져 특유의 찰진 맛을 느끼기 힘들고 당도도 떨어진다.
옥수수는 새벽 해뜨기 전에 수확한 것이 가장 좋다. 왜냐하면 옥수수에 있는 수분 함량이 가장 많을 때 부드럽고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출처: http://www.cornfestival.co.kr>
맛있는 옥수수 고르기

옥수수는 겉껍질이 연한 녹색을 띠는 것이 좋고, 만졌을 때 알이 균일하게 박혀 있는 것이 좋다. 알이 균일하게 박힌 것은 그만큼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했다는 것이고 알이 듬성듬성 박힌 것은 그만큼 영양분의 섭취가 덜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옥수수의 수염을 보고도 좋은 옥수수를 고를 수 있는데 수염이 말라 갈색이나 흑갈색으로 변한 것이 잘 익은 것이다. 옥수수 수염이 연하거나 푸른빛이 돌면 덜익은 옥수수일 확률이 크다.

또 옥수수 알갱이를 손으로 눌렀을 때 톡 터지는 것이 좋다. 알이 너무 딱딱하면 전분이 많고 당도가 떨어져 덜 달기 때문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질감의 옥수수를 고르는 것이 좋다.


쪄서 파는 옥수수의 경우 지나치게 단맛이 난다면 삭카린을 넣은 것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 옥수수는 설탕을 넣지 않고 소금간만 약간해도 특유의 옥수수맛을 즐길 수 있다.
옥수수를 오래 보관하고 싶은 경우에는 끓는 물에 옥수수를 살짝 데쳐 차갑게 식힌 후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보관 했다가 먹고 싶을 때 마다 다시 쪄먹으면 옥수수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제철맞은 옥수수 이왕이면 제대로 알고 골라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