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이라는 말에 안과에 가보았더니....

2008. 12. 10. 00:15세상 사는 이야기

지난 주 일요일 국민건강 공단에서 지원하는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요즘 TV 비타민에서 건강박사로 나오는 권오중 박사가 대표원장으로 있는 곳에서 일주일간 건강검진을 해주고 있었는데 작년해 검진을 받지 않아 아내와 함께 검진 장소로 나갔습니다. 그곳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고 있었는데 건강카드를 체크하고 맨먼저 시력을 검사하였습니다.
그런데 시력검사를 하는데 시력이 1.5가 나왔습니다. 시력이 1.0였는데 어떻게 좋아질 수가 있을까...
하도 이상해서 간호사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시력이 1.0였는데 더 좋아지는 수도 있나요?.....더군다나 요즘 가가운데 있는 글씨가 잘 안보이는데  1.5 이라니 잘 이해가 안가네요...."
그러자 간호사가 웃으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아무래도 노안같은데요.....먼 곳에 있는 것은 잘 보이는데 가까이 있는 것은 잘 안보이신다니요..."
"아니 아직 40대인데 벌써 노안이 와요?"
"요즘 모든 병들이 어디 나이를 가리나요?.....관리를 잘못하거나 몸에 균형이 깨지면 나이 불문이죠....
더군다나 노안은 40세가 넘으면 시작된다고 봐야죠....전문 안과에 한번 가 보세요..."
막상 노안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뜨끔하다.....
3년전에 안과에 들렀을 때는 노안이라고 하지 않았는데......
'그사이 갑자기 나빠졌나 보구나....하긴 그동안 블로깅 하느라 컴퓨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매달려 있었고 눈 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 잘못이 있었지......'
'신문의 글들이 가물거리고 인터넷 뱅킹을 하려고 해도 코드표의 숫자가 가물거려 5자와 6자가 헷갈려 늘 애를 먹어 방마다 돋보기를 갖다 놓은지가 꽤 오래 되었으니....'.
다음 날 시내에 있는 안과를 가 보았다.
의사는 노안이란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늙듯이 45세를 전후해서 눈 속에 있는 수정체를 움직이는 근육이 점점 탄력을 잃어가고, 수정체가 단단해지면서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까운 글을 잘 볼 수 없게 된다며 40대가 넘어 돋보기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전문 안과에 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그렇다고 40대 이상에서 시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하여 돋보기 안경만을 찾아선 안 된다고 했다. 가까운 안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다른 질환을 감별하고, 자신의 눈에 맞는 알맞은 처방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사람의 나이가 40대 중반을 넘어서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노안이 나타난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근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멀고 가까운 거리에 따라 자동으로 초점을 조절하여 맺히게 하는 능력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가 잘 안보이게 되는데 이를 노안이라고 한다. 노안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돋보기나 다초점 안경을 착용해야 하므로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을 겪게 되고 외관상 나이가 들어 보이거나 사업상 안좋은 인상을 주는 경우가 있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출처: 밝은세상 안과>


의사는 근시가 없던 사람이 갑자기 가까운 곳에 글자나 물체가 가물거리는 것으로 봐서는 이미 노안이 꽤 오래 진행되었는데  먼거리를 주로 많이 보는 직업이라면 수술을 하는 것이 좋고 컴퓨터, 책, 근거리 업무등을 많이 하면 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 싶다고 했다 꼭 수술을 하려면 각막이 얇고,건조증이 심해 라식수술보다는 라섹수술이 유리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라식,라섹수술로는  노안의 진행을 멈추게하거나 좋아지게 할 수는 없다며 평소에 눈관리를 잘 할 것을 주문했다.
요즘 안경점에서 많이 권하던 누진다 초점렌즈에 대해 물어봤더니 의사는 누진다 초점렌즈는 멀리는 근시, 난시 등의 교정, 가까이는 노안의 교정이 가능한 안경렌즈로서 마치 과거의 돋보기 렌즈가 안경 아래에 조그맣게 붙어있는 것과 같은 것인데 사용시 반드시 의사에게 먼저 정확한 진찰을 받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앞으로 생활 패턴을 바꾸고 책을 읽을 때 조명에 주의하고 조명은 약 400-700룩스(LUX) 정도를 유지하고 되도록이면 장시간 컴퓨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흔들리는 차 속에서 독서하는 것도 나쁜 습관이라고 했다.
앞으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노안에 대처해 나가고 이상이 생길 때는 먼저 안과에 와서 상담을 하고 결정할 것을 권했다.
아, 벌써  늙을 자를 눈에 달고 살아야 하다니......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앞으로 육체적으로 좋아질 것 보다 나빠질 것들이 많은데 지금부터라도 몸관리를 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