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엔 물이 약' 황사철 실전 건강학

2008. 2. 2. 00:00편리한 생활정보


이제 '3월은 잔인한 달'인가. 황사가 일찌감치 몰려와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가뜩이나 먹고살기도 힘든데 호흡하기도 어려워진다. 매년 되풀이되는 '황사와의 전쟁'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번째 요건은 '청결'이다. 전문의들이 전해온 황사철 건강요령을 알아본다. 사진〓이석우 기자
 
해맑은이비인후과 허상 원장은 "황사에 포함된 오염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 심해진다"며 "황사가 심한 날은 귀가 후 반드시 생리식염수로 코 내부를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이비인후과 민원식 원장은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고,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양치질을 하거나 미지근한 소금물로 입안을 헹궈 주면 편도선염 등을 방지할 수 있다. 평상시 물이나 차를 많이 마셔 입안과 기관지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윤호주 교수는 "천식이나 만성폐질환이 있는 환자는 황사가 심할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도 가습기와 공기정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건양대병원 안과 노경환 교수는 "황사철에는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환자가 급증한다"며 "세안을 할 때 생리식염수나 인공누액 등으로 눈을 씻어내면 좋지만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해야 하며, 과도한 세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외출할 때는 가급적 긴소매 옷을 입고, 노출되는 피부에 로션을 발라 먼지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나누리병원 장일태 원장은 "황사가 심할 때 운동을 심하게 하면 운동 부상을 입을 위험이 커진다. 주로 실내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황사철 실전 건강학>
 
▲해독음식〓부작용이 없는 음식물을 통해 황사로 인해 우리 몸에 쌓인 중금속들을 해독한다. 해독제로 잘 알려져 있는 생감자를 즙으로 만들어 먹는다. 녹두빈대떡이나 숙주나물도 좋다. 콩나물은 잔뿌리가 더욱 해독 효과가 높다. 메밀로 만든 음식이나 북어 등은 천혜의 해독제. 숯가루도 탁월한 해독효과가 있으며 인체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준다.(세란병원 내과 송호진 과장)
 
▲피부 팩〓얼굴이 푸석해졌을 때 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팩을 하면 좋다. 이중 미네랄이 풍부한 감자팩은 민간에서 찜질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감자를 갈아서 곡물가루와 섞어 20분 정도 팩을 한 후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면 된다. 녹차팩도 황사로 오염된 피부를 깨끗이 하는데 효과적이다. 황사가 지나간 후에는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미용치료를 받는 것도 권할 만하다.(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이상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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