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은 왜 생기는 걸까?

2008. 1. 5. 12:07편리한 생활정보

점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우리가 보통 흔히 말하는 '점'만해도 크게 종류가 세 가지로 점세포가 있는 깊이에 따라 경계모반, 복합모반, 진피내 모반으로 나뉜다. 이 세 가지는 점의 일생과 일치하는데 새로 탄생하는 애기점은 편평하고 둥근 작은 갈색반점인 경계모반, 성장하게 되면 커지고 진해지고 약간 두툼해지는 복합모반, 늙어가면서는 사마귀처럼 볼록 튀어나오고 점점 색이 바래면서 굵은 털이 나기도 하는 진피내 모반이 된다. 세 가지 점 모두 제거가 가능하지만 점이 늙을수록 뿌리도 깊어 점 제거에 필요한 시술 횟수도 많아진다.
태어날 때부터 있던 점이라면 선천성 모반이다. 이점은 뿌리가 피하 지방층까지 있어 수 회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뿌리뽑기가 쉽지 않다.
또 점과 혼돈하기 쉬운 질환으로는 주근깨, 잡티, 검버섯, 각종 색소 침착 질환이 있다. 푸른 점, 빨간 점 등은 치료 방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점인지 정확히 진단 받고 그 점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예쁘게 빠질 수 있다.

특히 원래 있던 점이 색깔이 변하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해질 때, 갑자기 커지거나 저절로 헐고 염증이 생길 때, 가렵거나 통증이 있을 때는 안 좋은 점으로 변하는 징조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 빨리 전문의를 찾아가서 진단 받고 치료해야 한다.

자라면서 생기는 후천성 점에 비해서 태어날 때부터 생기는 점은 색깔도 짙고 점의 표면이 튀어나온 것도 많으며 피부조직학적으로는 깊숙이 존재하고 있다.

우리 몸의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는데 색깔이 옅어서 밀크커피색 반점이라고도 하며 동전소양부터 지도소양까지 다양한 형태를 이른다. 태어날 때는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다가 자라면서 눈에 띄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붉은 색으로 보이는 반점에는 혈관종과 화염상 모반이 있다. 혈관종은 주위의 피부보다 튀어나와 있으며 딸기모양으로 보인다고 하여 딸기반점이라고도 하는데 1세 때까지는 커지다가 그 후부터 작아지기 시작하여 7세경에는 70%에서 완전히 소실되는 것으로 되어있다. 화염상 모반은 좀 더 옅은 붉은 색으로 편평한 표면을 취하는데 대부분 저절로 소실되지는 않으므로 7-8세 경부터 치료한다.

한쪽 눈 주위에 푸르거나 회갈색의 반점이 있는 경우인데 어떤 경우는 흰자위에 푸르스름한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조직학적으로 피부 깊숙한 진피층 내에 반점세포들이 존재하고 있다. 최근 경향은 성인이 되어서 치료하는 것보다 어릴 때 치료하는 것이 치료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몽고반점은 엉덩이 부위에 주로 나타나지만 몸 어느 부위에나 다 생길 수 있다. 대개 7-8세가 되면 없어지나 계속 남아 있는 경우는 피부 진피층 내의 색소성 질환인 이또반점일 수도 있다.


끝이 까만 여드름을 짜지 않고 놔두면 그대로 점이 된다?
한마디로 잘못된 상식이다. 흔히 말하는 검은 점은 실상 점이 아니다.
여드름의 면포 끝에 멜라닌이 있어서 검은 점으로 착각하는 것뿐이다. 실제로 점처럼 보이는 여드름을 짜면 노란색 기름이 가는 실처럼 죽 길게 나오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며, 그 끝은 검은 것을 알 수 있다. 즉 멜라닌 색소가 마치 검은 점처럼 보이고, 이로 인해 여드름을 짜지 않고 놔두면 점이 된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여드름을 잘못 짜면 점이 된다?
점은 선천적으로 난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후천적으로 생긴다.
점이 생기는 원인은 피부의 노화 때문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많아진다.
특히 얼굴은 계속 자외선에 노출되어 있어서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의 노화 속도가 더 빠르다. 따라서 얼굴에는 다른 부위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점이 생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20~25세 사이에 점이 많이 생긴다는 사실이다. 이 시기가 여드름이 많이 생기는 시기와 거의 일치하는 관계로 여드름이 점으로 변한다는 속설이 생기지 않았나 추측되지만, 실제로 여드름과 점은 아무 관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