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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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닮은 식충식물 벌레잡이통풀에 빠진 벌레들
어제는 모처럼 날씨가 화창합니다. 오전 일이 빨리 끝나 동료와 함께 인근에 있는 수목원에 들렀습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수목원인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각종 희귀한 꽃들을 구경하기 위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그동안 들리고 싶었지만 짬을 낼 수 없어 오늘에야 들르게 되었습니다. 수목원은 아주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넓은 부지에 커다란 하우스가 세동있었는데 5월이라 무척 바빠보였습니다. 수목원 이곳저곳을 돌며 구경하는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벌레를 잡아 먹는다는 벌레잡이통풀이었습니다. 위쪽으로 자란 줄기 밑으로 늘어진 주머니들을 보는 사람마다 신기한듯 손으로 만졌습니다.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벌통이라고 합니다....벌레를 잡아먹는 통을 가졌다고 해서 벌통이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푸른빛과 짙은 ..
2009.05.14 -
환자는 환장하도록 기다려야만 하나?
오랜만에 고향에서 아버지가 오셨다.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신 후 몰라보게 쇠약해지셨다. 멍하니 앉아 계시기도 하고 잘 찾아오시던 집도 못찾아 경비실에서 전화가 오기도 한다. 두달만에 몰라보게 쇠약해지신 아버지 물론 연세가 78세라 노환 때문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천만에 말씀 .....아버지는 늘 활동적이셨고 나보다 더 열정적이셨다. 나는 어머니를 여의신 충격 때문에 몸이 쇠약해졌으리라 생각하고 영양제를 맞게 해드릴 생각으로 병원을 찾았다. 마침 토요일이라 2시까지 업무를 한다면서 접수를 받았다. 금방 되겠지하고 기다리는데 도통 이름을 부를 생각을 안한다. 접수대에 가서 아니 왜 환자들을 받지않습니까? 하니 지금 원장님이 수술중이란다. 아니 수술중이면 수줄중이라 말을 하던지 얼마나 기다려야 한다는지..
2008.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