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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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동 어민들 대포항 매립 공사장 입구 봉쇄
토요일 오전 양양으로 나가는 길이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벌써 부터 차량통행이 많다. 늘 주말이나 여름 피서철이면 이곳 도로는 정체가 심하다 또 대포항 종합개발공사로 쉴 사이어 없이 드나드는 공사차량 때문에 지정체가 반복되는 곳이기도 하다. 우회도로가 마땅치 않아 양양에서 속초로 진입하는 차량들은 늘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한다. 영동고속도로가 속초까지 연결되지 않는 한 이런 불편함은 계속될 것이라 여기지는데 이날도 예의 대포항으로 진입하려는 차량과 지나치는 차량들로 혼잡을 빚고 있었다. 그런데 대포항을 지나치는데 공사장 입구에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입구에는 경찰들이 도열해 있는 것이 보였다. 무슨 일일까 궁금했지만 약속 때문에 양양으로 나가 일을 보고 돌아온 시각이 오후 3시가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
2009.05.31 -
동해안에서는 낯선 풍경 까나리 말리기
동해안에는 예로부터 양미리가 많이 잡혔다. 겨울이면 부두마다 그물에 한가득 잡혀 올라오는 양미리를 손질하는 손길이 분주한데 몇해전 부터는 양미리 축제도 열리곤 한다. 해풍에 잘 마른 양미리를 조림해서 먹거나 구워 술 안주로 사랑받는 양미리는 사실은 대부분 사료용으로 공급된다고 한다. 워낙 가격이 낮고 양이 많아 바로 공장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지난 해에는 급속한 기온변화 때문인지는 몰라다 제때 양미리가 공급되지 않아 한 두름에 보통 2000원 하던 양미리 가격이 5000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생겨 금미리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런데 동해안에 살면서 궁금한 점이 동해안에는 왜 까나리가 잡히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는데 이번에 고성의 공현진항에 들렀다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까나리 말리..
2009.05.25 -
쓰레기통으로 변한 영금정 정자의 조명등
지난주 주말에 서울에서 친구 가족들이 내려왔다. 이곳에 살면서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아마도 바닷가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내 생각과는 달리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은 맨처음 바다를 보고 싶어한다. 아울러 동해안 활어회와 함께 영금정 등대와 영금정 정자를 찾게 되는데 손님과 함께 이곳저곳 돌다 찾는 영금정 정자는 갈 때 마다 얼굴을 찌뿌리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쓰레기다.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영금정 정자는 바로 아래 푸른 동해바다를 볼 수 있고 출렁거리는 다리를 걷는 즐거움도 있어 지인들이 올 때 마다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나중에 또 뒷편 군인 초소였던 곳에 또 다른 영금정 정자가 생겼지만 그곳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푸른 동해바다를 품고 있는 영금정 정자 영금정에서 ..
2009.05.12 -
방파제에 버려진 군소의 사투
오늘도 날이 잔뜩 흐렸습니다 멀리 설악산에는 흰눈이 쌓였고 시내에는 어제 내린 비로 우중충하고 날씨가 쌀쌀했습니다. 오후에 아내가 부탁한 것을 사러 중앙시장에 갔다가 영금정 바닷가를 나가보았습니다. 활어장을 지나 방파제로 향했습니다. 평일인데다 활어장이 쉬어서 그런지 방파제에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방파제를 향해 조금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호잇 호잇 하는 휘파람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언가 하고 방파제 아래쪽을 내려다 보니 해녀들이 가쁜 숨을 내쉬는 소리였습니다. 날이 찬데 열심히 물질을 하는 해녀는 대부분 60이 넘는 할머니 해녀였습니다. 바다 멀리 나가지 못하고 방파제 안쪽에서 홍합과 전복등을 따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멀리 방파제 위로 이상한 것이 꿈틀거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
2009.03.31 -
무더기로 버려진 바닷속 소주병 누구짓일까?
어제까지 설악산에는 눈이 내렸는지 아침에 보는 설악산과 울산바위 설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오전에 할 일을 마치고 영금정에 나가보았습니다. 평일에다 4월 2일까지 영금정 활어장이 환경정리로 문을 열지 않아 주차장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영금정 정자에 올라가서 시원한 동해바다를 보고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까지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등대 끝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고 몇 남지 않은 해녀들의 휘파람 소리가 번갈아 들려옵니다. 그런데 등대까지 갔다오다 활어장 부근에 있는 바닷속에 이상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닷속이 유난하게 파랗다는 생각으로 좀더 가까이 내려가 보았습니다. 가까이 내려가본 바닷속에는 누군가 버린 소주병들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한 두개가 아닌 수십개의 소주병들이 바닷속에서 ..
2009.03.31 -
청초호에 20년 방치된 건물 왜 그런가 했더니....
속초 엑스포 광장에서 청초호를 바라보다 보면 천막에 둘러쌓인 커다란 건물 한 채가 보인다.주변 건물보다 워낙 높아서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이 건물은 올해로 벌써 20년째 방치되어 있다.1989년 공사가 시작되었던 교동 청초호변의 이 오피스텔은 지상 16층으로 골조 공사후 지난 1991년 공사가 중단돼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는데 공사 중지후 16년 넘도록 방치되고 있는 이 건물은 청초호변에 위치해 있어 도시미관과 설악산의 조망을 해치는 대표적인 방치 건물이지만 철거는 불가능 한 상태다.이 건물이 처음 지어질 때 부터 지금까지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주민은 80명에 이르는 분양 피해자들과의 조율이 쉽게 되지 않을 뿐만아니라 건축 경기 침체 그리고 속초시의 인구 감소등 많은 악재로 인하여 재개되기 쉽지 ..
2009.03.30 -
시골아이들이 먼길 돌아 학교에 가는 이유
날마다 아이의 등교길 동행을 합니다. 차편이 여의치 않아서 늘 학교까지 통학을 시키고 있는데 그때마다 눈에 띄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를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늘 농로길을 따라 가방을 메고 가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보게 됩니다. 속초시와 고성군의 경계에 사는 이 아이들은 1.5km 남짓한 곳에 학교가 있는데 행정구역상 시와 군으로 갈라져 먼곳에 있는 학교로 다니는 학생들입니다. 오늘은 아이를 내려주고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근처에 볼일이 있어 그곳으로 향하다 차를 세우고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 어디 초등학교 다니니.." "인흥초등학교에 다녀요..." "여기서 거기까지 걸어다니니?" "아니요...대로변까지 걸어나가면 버스가 와요...거기까지 걸어가는 길이예요..." 멀리 다섯명의 아이들이..
2009.03.16 -
끊임없는 서비스 불만 동명항 활어장 왜?
일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다. 속초시 동명항 활어장에 서비스가 엉망이라는 글을 ....그 후에 가깝다는 이유로 동명항을 자주 찾는데 갈 때 마다 변한 것이 없다. 예전에 남루했던 동명항 활어장 있을 때와 서비스가 달리진 것이 하나도 없다. 말그대로 외양은 초현대식인데 서비스는 엉망이다. 그러니 관광객들의 불만이 폭주할 수밖에 없다. 숫제 마음에 안들면 안오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회를 구입하면서 들어가는 비용도 따지고 보면 다른 곳 보다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만 대부분 이곳에서 갓 잡아올린 자연산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아무리 자연산이라고 해도 성의없이 썰어주는 회나 물에 헹군 듯한 회를 보면 입맛이 싹가신다. 밑반찬도 대부분 일회용이나 비닐을 이용해서 사용하며 대부분 셀프 서..
2009.03.13 -
속초에 난데없는 까마귀떼 출몰
오늘 오후 양양에서 일을 마치고 들어오는 길이었습니다. 오후 5시 10분이 지날 무렵 설악고등학교 쪽에서 고성방향으로 향하는 길에서 동우대와 엑스포로 갈리는 교차로에 신호를 받아 멈춰 섰는데 왼쪽 전선줄에 다닥다닥 붙은 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두마리도 아니고 전선줄이 휘어지도록 다닥다닥 붙은 새는 얼핏 보아도 까마귀였습니다. 속초에서 까마귀떼를 보는 것이 이곳에 이사온지 15년만에 처음 보는 광경입니다. 이곳은 청초호와 영랑호가 있어 각종 철새들은 보기 쉽지만 까마귀는 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차를 세웠습니다. 도대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까마귀들이 어디서 날아왔을까...... 어림짐작으로 수천마리는 되어보였습니다. 차를 몰고 슬금슬금 다가가보았습니다. 한무더기가 날아올랐..
2009.03.10 -
시민이 운영하는 야외 도서관에 가 보니......
속초시 교동에는 주민들이 관리하는 해오미 쉼터가 있습니다. 설악중학교 오른쪽에 있는 이 쉼터는 비어있는 시유지를 활용해서 주민들과 학생들을 위한 쉼터를 만든 곳인데 지난 여름에 문을 열어 연극과 음악공연 그리고 작은 야외 도서관을 운영하는 등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곳이었습니다. 늘 이곳을 지날 때 마다 참 좋은 시설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책을 기증 받는다는 현수막을 보며 언제 한 번 들러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작은 무료 도서관을 열고 싶은 생각이 있어 책을 모아오다 여건이 여의치 않아 인터넷을 통해 이곳저곳 책을 기증하기도 하고 어린 조카가 있는 고향과 친인척에게 택배로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분리수거함에 책이 나와있으면 차의 트렁크 뒤에 실어 ..
2009.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