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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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고 사는 아내가 이혼을 망설이는 이유...
상습적인 남편의 폭행을 견디는 아내 왜? 며칠 전 아내로 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언니가 남편에게 또 폭행을 당해 몰골이 말이 아니라며 이번에는 꼭 이혼을 하겠다며 잘 아는 변호사를 소개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터라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집 남편과는 근래 몇번 술자리를 함께 했는데 외관상 호남형에 성격이 시원시원해 보였습니다. 평생을 군장교로 근무하다 퇴직해서 연금을 받고 있는데 자식들 모두 출가하고 두 부부가 살고 있는데 달마다 나오는 연금의 절반을 아내에게 주고 있다고 자랑하더군요. 그런데 아주머니에게는 아마도 그게 독이 된 것 같았습니다. 매달 나오는 연금중 ..
2012.08.09 -
남자에게 부부싸움 후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더니....
부부 모임에서 회포를 풀다. 어제는 일 년에 한 번 모이는 부부 모임이 있었습니다. 아내 동창 일곱 명과 남편들이 일 년에 한번씩 만나는데 벌써 12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아내들 보다 남편들이 더 친해져 형님 동생하며 스스럼 없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바빠서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을 위하여 속초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영금정에 있는 횟집에서 저녁 식사와 함게 반주로 술을 마시며 그동안 만나지 못해 아쉬웠던 회포를 풀었습니다. 부부만의 영원한 화두 부부싸움 나이가 모두 오십 대인 부부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는데 가장 많은 이야기가 자녀들 입시와 취직 그리고 부부 문제였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민감하면서도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뭐니뭐니해도 부부싸움..
2012.02.16 -
부엌칼 들고 남편 찾아온 아내 왜?
당구장에서 만난 지인의 아내 임진년 새해를 맞이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이제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맘 때면 그동안 뵙지 못한 친척과 친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뜨곤 하는데 저 역시도 고향 떠난지 25년만에 귀향한 친구를 만난다는 생각에 벌써 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고향을 떠난 후 연락이 닿지 않던 친구를 다시 만난 건 지난 해 추석 때였습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회포를 풀고 음식점을 나온 친구가 옛날 생각이 난다며 당구 한 게임 하자더군요. 예전에 처음 당구를 배울 때 부터 호적수였으니 한 판 붙기로 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당구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당구장 문을 열고 들어서다 깜짝 놀랐습니다. 당구장 카운터에 앉아 있는 사람..
2012.01.10 -
뿔난 아내 마음을 녹인 비타민 한 알
아내가 뿔났다! 연말이 가까워 지면서 집안에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수능을 목전에 둔 고3 아들 때문에 바짝 긴장한 탓도 있을테고 또 이사를 해야하는 부담 때문에 아내의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 졌습니다. 이럴 때는 몸을 낮추고 가정에 좀더 충실해야 하는데 사업한답시고 늘 저녁 늦게 들어오고 또 과음을 하니 어느 누군들 좋아하겠습니까. 그렇게 혼자 끙끙대던 아내가 몇주전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그날도 친구가 저녁 내기 당구 한 게임 치자고 시작된 것이 밤 12시를 훌쩍 넘겨 들어왔습니다. 아이가 공부중이라 꾹꾹 참고 있던 아내가 다음날 등교한 후에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몇년전 사업에 실패하면서 그동안 모았던 전재산을 모두 날린 일.... 주변 사람의 꾐에 빠져서 아내 몰래 투자했던 10년전 대우전..
2010.11.13 -
부부싸움 후 집 나가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극약처방은?
부부가 살아가다 보면 크든 작든 다툼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집은 주변 사람들 아랑곳 하지 않고 동네가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싸우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남들이 들을까 조곤조곤 싸우는 부부도 있다. 나 역시도 부부싸움을 가끔 한다. 부부싸움을 하고 난 후 곰곰 생각해 보면 대부분 내 잘못이 크다. 잘못은 내가 했지만 그 일로 잔소리가 심해지고 또 지나간 일을 들춰내어 타박하면 울컥해 집을 나온 기억도 가끔 있다. 하지만 집을 나오고 나면 상황이 더 악화되거나 냉랭한 시간이 길어지곤 했다. 지금이야 왠만하면 집밖으로 나가지 않지만 아직도 부부싸움만 하면 집 나오는 친구가 하나 있다. 처음에는 아내가 친정에 갔다는 둥 친구네 집에 가서 혼자 있다며 친구들을 불러내 당구를 치거나 저녁과 술을 마시며 ..
2010.08.05 -
아내와 내가 부부싸움을 하지 않는 이유....
오랫동안 이글을 쓰려고 고심했다. 처음에는 "부부싸움 하지 않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너무 개인적인 글을 확대 해석하는 것 같아서 그 의미를 축소하기로 했다. 부부가 살면서 부부싸움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단정 지어서 이야기 하고 싶다. 이말에 평생 나는 부부싸움을 하지 않고 살았나 하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몰매를 맞아도 행복할 것 같다. 나와 아내가 함께 산지도 벌써 20년이 조금 넘었다. 강산이 두 번 변하고 그 사이 어느새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다. 스물 아홉에 결혼해서 아들만 둘을 두었는데 돌아보니 아내가 참 고생을 많이 했다. 아들만 넷을 두고 평생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어머니처럼 아내 역시 늘 외롭고 고독한 고추밭에서 20년을 살았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
2009.07.16 -
담 하나 사이 처갓집을 둔 형님이 행복한 이유
이번 어버이날에 모처럼 삼형제가 모였습니다. 중국에 있는 막내만 빼고 모두 모였는데 정작 어버이날은 일 때문에 찾아뵙지 못하고 다음날 아버지를 찾아 뵈었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혼자되신 아버지는 외로움 때문에 무척 많이 야위셨고 연로해서 농사일 짓기 벅차 늘 형님 혼자 새벽에 나가 농사일을 하고 출근하곤 합니다. 물론 가끔 짬을 내 나와 동생들이 농사일을 거들고는 있지만 멀리 있는 관계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번 어버이날 같은 경우도 건설사 현장소장으로 있는 동생은 일 때문에 오지 못하고 나 역시도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갑자기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경기도에 있는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형님은 어버이날 다음날 아침에 고추를 심기로 해놓았는데 갑자기 일이 꼬인 것에 적지 않이 실망..
2009.05.10 -
부부싸움에도 매너를 지켜라
[거침없는 性] 부부 싸움에도 매너를 지켜라 '욕설 퍼붓던 얼굴 자꾸 떠올라 잠자리 안돼요' 최근 골목을 지나다 개 두 마리가 길에서 교미하는 장면을 봤다. “뉘 집 개인지 굉장히 대범하구나! 어럽쇼~. 옆에서 사람이 뚫어져라 쳐다보는 데도 발기가 계속 되네.” 상대가 예쁘건 말건, 옆에서 누가 보건 말건, 철저히 본능적으로 교미하는 개들을 유심히 바라보다 갑자기 환자 D씨의 모습이 뇌리를 스쳤다. 50대 남성인 D씨는 톡 건드리면 그냥 깨질 것 같은 유리병처럼, 예민하고 감성적인 사람으로, 내가 본 남성 중 최고의 낭만주의자다. 며칠 전 첫 눈이 왔을 때도 갑자기 내게 전화를 해 “하늘에서 함박눈이 내리니 마음이 설레는군요”라고 할 정도니 말이다. 다소곳하고 품위가 넘치는 부인과 10년 연애 끝에 결혼..
2008.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