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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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집에서의 도박 처벌 가능할까?
지난 1월에 있었던 일이다.갑자기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형님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기별을 받고 문상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하던 일이 빨리 마무리가 되지 않아 서둘러 끝마치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장례식장은 입구서부터 근조기와 화환으로 가득찼고 사람들로 붐볐다. 아흔 살 까지 살고 가겼으니 원은 없으실 것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처럼 상가집 분위기는 그리 침울하지 않은 듯 했다. 조문객을 받는 상주들과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이 뒤엉켜 복잡하기 이를데 없었는데 문상을 마치고 식사를 하려고 들어서는 곳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식사와 술을 마시며 왁자지껄 했다. 한편에서는 고스톱을 치는 사람들과 포카를 하는 사람들이 서너팀이 보였다. 상가집에서 다른 점이 있었다면 상조회사에서 유니폼을 입고 나와 신발정리..
2009.02.16 -
도박혐의 강병규와 기부천사 문근영의 뉴스를 들으며
아침 6시가 넘어서 수능을 보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강릉으로 가는 길이다. 마음이 바쁘니 동해의 아침 일출도 다 그림의 떡이다. 앞만 보고 달려도 차들이 밀리니 속만 타들어가 간다. 애써 태연해지려 라디오를 틀었다. 라디오에 나오는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기도 하고 또 가끔 창문을 열고 시원한 동해바다의 바람도 마셨다. 강릉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 조금 넘었다.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CBS 방송 뉴스에서 방송인 강병규가 10억대 바키라 인터넷 도박을 했고 사설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를 포착하고 현재 수사중이라는 뉴스를 접했다. 그렇지 않아도 베이징 올림픽 때 연예인 응원단 단장으로 열흘간 현지에서 총 2억 1000여만원의 정부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밝혀지면서 국고를 낭비했다는 사실에 변명으로 일..
2008.11.13 -
내 인생을 망친 도박중독증
벌써 이십여년이 다 되어가는 듯 싶다. 결혼해서 아이 둘 낳고 단란했던 시절에 재미로 시작했던 화투와 카드가 내 인생을 송두리채 바꿔놓은 그 때가....... 결혼 후 조그만 가구점을 운영하면서 저녁이면 상가 사람들과 모여 하루의 피로를 풀며 술 한잔하곤 했었는데 소도읍에 한 곳있는 소극장에는 내가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모여 화투와 카드를 했다고 한다. 상인협회를 만들어 함께 모여 회의도 하고 끝나고 나면 남은 사람들끼리 화투나 카드를 하곤 했는데 처음 나는 그 속에서 술 한 잔 마시고 옆에서 구경만 하다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는데...자꾸 그곳에 들러 술을 마시다 보니 사람들이 카드 짝이 맞지 않는다며 잠시만 놀다 다른 사람이 오면 넘겨주고 가라며 채근하곤 했다. 그렇게 잠시 앉아서 고스톱과 카드를 하..
2008.05.27 -
아내 몰래 연금을 깬 죗값을 받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먼저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해성사하는 심정으로 이글을 씁니다. 저는 88올림픽이 열린 이듬해 결혼을 하고 아들 둘을 두었습니다.처음 결혼해서 시작한 것은 가구점이었는데 이즉 살면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때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군요.옛날 가구를 파는 곳이었는데 처음에는 배달할 것이 없어서 자전거로 큰 것은 용달을 불러서 배달을 했습니다.물론 돈이 없다보니 차살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이죠. 경기도 판교 부근에서 물건을 도매로 가져와서 소매를 했는데 공방이 없는 곳에서 혼자 하다보니 점점 단골도 많아지고 장사도 곧잘 되었습니다. 3년만에 빌린 돈을 값고 좀더 넓은 가게로 이사를 했습니다. 차량도 그때 대우에서 처음 나온 라보를 하나 구입을 했습니다.사업은 점점 나아졌지..
2008.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