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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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근속 통장 아줌마의 애환을 들어보니......
아내가 툭하면 내게 하는 말이 있다. "모르면 통장 아줌마에게 물어봐" 그렇다 그말은 정말 인정한다. 왜냐하면 한 지역에서 22년간 통반장을 한다는 것(그동안 한 지역에서 네 번 이사를 했고 반장으로 시작해 현재 통장으로 재직중이다)은 무언가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통장의 임기는 지역마다 다른데 대부분 2년에 연임을 하거나 동두천시 같은 경우 최장 6년까지 통장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대도시와는 다르게 시골 지역은 통장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 할 수 없이 연임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특히나 요즘처럼 통장을 하려는 사람이 없어 통장님을 구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세상에 이렇게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통장님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업무와 개인업무가 잘 구분되지 않..
2009.08.13 -
아파트에서 혼자 숨진 할머니 사연을 들어보니....
지난 주에 가까운 사람들과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 중에는 노인 요양사 보호 교육을 함께 받은 사람들이 셋이 있었는데 서로 일이 바빠 만날 수 없던 사람들이라 더욱 반가웠다. 소문도 없이 이사를 가 버린 단골식당을 찾느라 한참을 헤맨 끝에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자연스럽게 노인 요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 자리에서 동석했던 통장 아주머니로 부터 뜻하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아주머니께서 아파트에서 혼자 돌아가신 할머니 때문에 한동안 마음 고생을 했다는 것이었다. 평소에 남자보다 더 활동적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통장님은 동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으로 소문이 자자했는데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에 찾아 뵈었을 때 모습이 눈에 선해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동네의 후미진 아파트에 거주하게 된 것..
2009.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