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야바위꾼에게 가진 돈 몽땅 털린 사연
한 달에 두 번 정도 서울에 갈 일이 있는데 상경해서 지하철역을 지날 때 마다 생각나는 일화가 있다. 지금이야 그럴 일이 없겠지만 대학교 1학년이었던 1980년 지하철역에 야바위꾼들이 기승을 부렸다. 대부분 시골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야바위꾼들의 희생양이 되곤 했는데 친구와 나 역시도 야바위꾼에게 갖고 있던 돈을 몽땅 털린 기억이 있다. 대학 1학년이 끝난 겨울 방학 친구와 나는 아르바이트를 한답시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당시 시골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구하기 쉽지 않은 터라 서울로 시집간 친구 누나집 쪽방에 기거하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물색하러 다니곤 했다. 아침부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다녀봐도 정보가 어두워서 그런지 아르바이트 자리를 좀처럼 구할 수가 없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
2010.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