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자반 고등어 머리만 드신 이유
벌써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신정보다는 구정이 더 정감이 가서 그런지 재래시장에는 어릴 적 운동회처럼 만국기들이 걸렸습니다. 일주일 남은 설날을 위해 미리 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재래시장을 볼 때 마다 마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늘은 바람은 불었지만 오랜만에 날씨가 푸근해서 시장을 둘러보기 좋은 날입니다. 사실 시장볼 것도 별로 없었지만 습관처럼 시장을 돌다보면 문득문득 옛날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내 고향은 강원도의 영서지방인 홍천이었는데 어릴 적에 속초에서 서울로 가는 길목에 살았습니다. 도로 옆 도랑을 건너면 바로 우리집 담일 정도로 도로 가까이 집이 붙어있었습니다.도로 건너편에는 당시에 빵구집이라는 카센타가 있었는데 이곳에는 속초에서 각종 해산물을 싣고 가던 화물차들의 집합소였습니다. ..
200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