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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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아저씨가 애지중지하던 오리 목을 친 까닭
아내는 쇼핑센타 안에서 작은 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곳에는 연세가 많은 경비 아저씨 한 분이 계신다. 올해 일흔 다섯인 아저씨는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을 갖고 사는데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을 돕는 일에도 적극적이어서 쇼핑 상가내의 상인들이 모두 좋아한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들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성품 탓에 가끔은 이런 착한 심성을 이용해 주변 사람들이 돈을 꾼 후 갚지 않아 애를 먹는 모습을 종종 보곤 한다. 놀면 게을러 진다는 경비원 아저씨 취미는 낚시와 동물 키우기 경비일을 하지 않는 날에는 바닷가에 나가 낚시를 즐기곤 하는데 대부분 잡은 고기는 늘 이웃에게 나누어 주곤 한다. 또 화초를 좋아해 집안 마당에는 포도나무며 키위 감..
2010.08.23 -
하수종말 처리장 부근 악취 왜 그런가 했더니....
토요일 오후 대포항에 온 지인을 만나고 외옹치 항을 지나 속초 해수욕장으로 가는 해안도로로 들어섰다. 피서가 끝난 철지난 바닷가에는 몇몇 낚시꾼만 눈에 띄었는데 상인들이 철수한 바닷가를 돌아 하수종말 처리장 쪽으로 나가려고 할 때 였다. 갑자기 차창 속으로 역겨운 악취가 들어왔다. "이게 무슨 냄새지?" 차를 세우고 이리저리 살펴봐도 냄새의 종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때 해수욕장쪽에서 손수레를 끌고 오는 주민에게 물어보았다. "아니. 이게 어디서 나는 냄새죠?" "보면 모르오....저기 하수종말 처리장 하수구에서 내려오는 물에서 나는 냄새지..." "지금은 덜한 것이라오....여름에는 악취 때문에 지나다닐 수가 없어요..." "아니. 왜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물들이 흐르는 거죠?" "왜긴 왜겠오....
2009.09.13 -
파킨슨병에 걸린 듯한 개 너무 불쌍해......
요즘 봄맞이 나들이 가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특히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산이며 들로 나가 봄을 만끽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금새 벚꽃이 피었다지고 지금은 유채꽃과 영산홍이 참 보기 좋은 날들입니다. 지난 주에는 아내와 함께 이곳저곳 둘러보다 지방의 오일장에 들렀습니다. 오일장에는 각종 봄나물과 각종 농수산품과 생활용품이 많아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또 따듯한 봄이라서 그런지 새끼 강아지며 오리와 오골계등 각종 동물들이 장터로 팔려 나왔습니다.각종 새들과 거위도 보였고 마치 여우를 닮은 듯한 강아지도 보였습니다. 아내가 햄스터,앵무새,십자새,등 귀여운 동물에 눈이 팔려 있는 동안 앞서가던 나는 차 뒤에 퍼질러 앉아 있는 큰 개 한 마리에 시선이 갔습니다. 딱 보아도 잡종은 아닌 듯한 이 강아지는 오른쪽 다리..
2009.04.27 -
오리야, 같이 놀자
영랑호를 돌아오는 길입니다. 요트 경기장 앞을 지나오는데 호수 위에 오리 세 마리 .....편안하게 물방석을 타고 노는데 그 앞에 강아지 한 마리 안절부절 못합니다. 금새 물로 첨벙 뛰어들듯이 컹컹 짖어 댑니다. 아마도 나와서 나랑 같이 놀자는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혼자라서 심심한가 봅니다. 덩치를 보니 오리와 비슷하네요.... 헤엄을 잘 치는 개들이 있다는데 이녀석은 헤엄을 치지 못하는지 연신 짖어대기만 합니다. 시끄러워서 그런 것일까요?.....오리 세 마리 강아지 앞으로 다가갑니다. 그러나 이내 다시 홱 돌아섭니다. 강아지가 정말 안달이 났습니다. 같이 놀자는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한참을 오리를 향해 뛰어들 듯하더니 검정강아지가 나타나니 거들떠도 안보고 홱 돌아섭니다. 아마도 검정개는 여자친..
2008.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