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북녘을 향해 걷고 있는 모자상
6월이면 더욱더 애뜻해지는 모자상이 하나 있다. 그곳은 속초시 동명동 374번지에 있는 수복답 위의 모자상인데 늘 북녘땅을 향해 걷고있다. 이곳은 실향민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데 실향민의 집성촌인 청호동에도 이제 대부분 작고하셨거나 남은 분들도 연로해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다. 곧 가리라던 기대가 어느새 50여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수복기념탑은 전쟁기념비 이라기보다는 실향민의 한을 표현한 분단의 상징물이다. 동족상잔의 비극 6.25가 종전되고 속초지역이 수복된지 3년만인 54년 5월 10일 당시 1군단과 속초읍, 그리고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수복기념탑을 세웠다. 83년 4월 27일 새벽, 동해안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모자상은 철저히 파손됐다. 그러자 고향에 가지 못하는 한을 안고 수복탑 모자상이 자살했..
2008.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