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을 거부하는 아이
요즘 날마다 아이와 함께 등교를 한다. 버스편이 잘 맞지 않아 아침이면 차량으로 데려다 주는데 요즘 고민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아이의 급식 문제다 . 아이가 저녁급식을 신청하지 않고 굶고 다녔다. 그것도 모르고 아이가 살이 빠지는 것이 스스로 다이어트를 하는 중으로만 알고 있었다. 중도비만이었던 아들은 방학동안 혼자서 4km를 걷고 혼자 농구를 해서 살을 뺀 줄 알았다.' 약 10kg를 감량한 것이 순전히 운동 때문인줄 알았는데 요즘 부쩍 살이 더 빠져보여 물으니 두 달 전 부터 저녁급식을 신청하지 않고 굶었다는 것이었다. 너무 배고풀 때는 독서실 옆에서 김밥을 사먹기도 했지만 밤늦게 집에 와서 간식하는 것이 전부였던 셈이었다. 점심에 먹는 급식도 먹고 싶지 않지만 집에 도시락 싸달란 말을 차마 못..
200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