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토끼를 아시나요?
어렸을 적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는 많은 추억이 있을 것이다. 도회지에서 느끼지 못하는 시골스러움....그것들이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고 그리움이 되었다. 어릴 적 자라던 시골에 가도 옛날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산골 구석구석 집들이 들어서고 골짜기도 예전 같지 않다. 그래서 고향에 가도 고향의 참맛을 느끼지 못한다. 벌써 또 한 해가 다 지나간다. 대청봉에 눈이 내리고 낙엽비가 우수수 내리는 겨울의 초입이다. 내게 있어 겨울이면 생각나는 것들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고구마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에 우리집은 유난히 고구마를 많이 심었다.논농사는 없고 밭농사만 짓다보니 조와 보리 그리고 고구마를 많이 심었다. 겨울이면 웃방에는 미군 드럼통이 4개가 놓였고 그 속에는 가득 고구마가 담겼다. 겨우내..
2008.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