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맞은 감 알고보니 고욤나무였네
일을 하면 시간이 참 빨리 간다. 그만큼 일에 몰두하기 때문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르기 때문이다. 어제도 공장 주변의 풀밭을 정리하다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막국수 집으로 향했다. 시원한 동치미 막국수를 시키고 반주로 동동주와 촌두부를 시켰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손을 씻으러 나왔는데 수돗가에 능금나무와 작은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여 있었다. 너무나 작은 감을 보면서 신기해 하고 있는데 뒤이어 형님이 손을 씻으러 나왔다. "형님, 이렇게 작은 감을 보셨습니까?" 하고 내가 묻자 태연하게 "아,그거 땡감이네...." 한다. "에이 땡감은 덜익은 감을 땡감이라 하는 것이고 이것의 이름은 따로 있을 것 같은데..." 하고 내가 다시 묻자 "어릴 적 부터 작은 감을 땡감이라고 불렀어, 땡삐처럼 쏘면 아플만큼 작지만 ..
2008.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