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떨어지지 않는 감
벌써 한 해가 다 저물어가는 12월인데 저 감들은 무슨 생각으로 저리도 탱글탱글한가 김장도 끝나고 어디를 다녀봐도 이제 나무에 달려있는 과일을 볼 수가 없는데 유독 저곳의 감들만 세월을 잊고 사는 듯 하다 아마도 농업기술센터 앞마당에서 자란 감들이라서 그럴까. 특별한 기술로 재배했거나 아니면 겨울에도 꿋꿋하게 살아남는 무슨 비법이라도 있는 것일까? 한참을 머물며 바라본 감들 아직 홍시가 되려면 멀은것 같다. 황태처럼 눈비 맞으며 익으려는 지 입맛만 쩝쩝 다시며 돌아섰다
2007.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