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성기 닮은 고구마를 보다
일상 생활 속에서 뜻하지 않게 보게 되는 즐거움으로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실 때가 있다. 그런 즐거움을 맛본 사람이라면 늘 주변의 작은 물건 하나도 허투로 보지 않는다. 그것이 관심이고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도 연습하면 커진다고 한다. 베푸는 만큼 또는 관심 갖는 만큼 내게 돌아오는 즐거움도 커진다. 이런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즐기는 블로그도 역시 이런 생활의 연장 선상에 있다. 늘 어디를 가나 카메라를 들고 습관도 이런 즐거움을 즐기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아내는 친구들과 단풍구경을 가고 아이가 기숙사로 가는 것을 배웅하고 시장에 나가보았다. 재래시장에 자주 가는 이유는 어릴 적 추억을 생각하게 하는 물건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머니..
2008.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