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부의 자화상 같은 전경버스
아내와 함께 동대문 새벽시장에 갔다. 평일에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늘은 열대야 때문인지 그리 사람이 많은 것 같지 않다. 아내가 키높이 운동화와 반바지를 사달라고 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우연히 대로변에 서있는 전경버스를 발견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가려고 하는데 가만히 보니 모두 망신창이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불연듯 치열했던 촛불시위 광경이 떠올랐다. 아, 그때 밧줄로 끌어당기고 흔들어대던 전경버스가 바로 이것이로구나. 이곳은 그동안 경찰서로 알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특수기동대였다. 9시20분정도 되었는데 안에서는 단체로 구호가 들리고 벤취에 앉아서 이야기하는 사병도 눈에 띄었다. 기동대 광장에는 전경버스로 가득차 있었다. 더 이상 운행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차량을 그냥 도로에 방치하..
2008.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