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에게 보내는 양심 경고문
갑자기 여름 날씨로 변한 탓에 벌써 사무실에서는 선풍기를 돌리고 있습니다. 아직 에어콘을 돌릴만큼 무덥지는 않지만 사무실에 있으면 답답해 가끔 운동삼아 시내를 한 바퀴 돌곤 하는데 지난 19일 오일장이 열리던 날 장구경을 하다 낯선 골목길로 들어섰습니다. 그곳은 평소에 다니지 않던 곳이라 낯설게 느껴졌는데 중간에 야식집 앞 화단에는 꽃대신 상추와 쑥갓 고추를 심어 놓았더군요. 신기해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한 아주머니가 지나치다 나를 보며 묻더군요. "뭘 구경하세요?" "아니 화단에 심어놓은 채소가 잘 자라서 보고 있는 중이예요..." 그러자 아주머니가 그러더군요. "에구, 보기에는 잘 자라고 있지만 알고 보면 더러워요... "아니 왜요?" "밤만 되면 술취한 사람들이 지나다 하두 오줌을 갈겨서 알고..
2012.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