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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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싼 간고등어 알고 보니 땡처리?
3월의 마지막 날 밤 8시가 다될 무렵의 퇴근길......갑자기 아내로 부터 시장을 봐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리 훈제와 고등어와 우유를 사러 이마트에 들렀다. 평소에는 1~2층을 오가며 쇼핑을 즐기곤 하는데 그냥 1층 식료품 코너로 달려갔다. 빨리 집에 가서 늦은 저녁을 먹을 생각에 아내가 사다 달라는 것만 장바구니에 담았다. 우유와 오리 훈제 한 마리를 장바구니에 넣고 수산물 코너로 갔다. 그곳에는 할인하는 물건들로 넘쳤다. 요즘 마트간 최저가 경쟁이 치열해 품목마다 할인을 하는구나 생각하고 찬찬히 둘러보았다. 그중 눈에 쏙들어오는 것은 역시 고등어..... 평소와 다르게 한가득 쌓여있었는데 유독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안동 간고등어였다. 황토염과 클로렐라 간고등어도 있었지만 평소에..
2010.04.01 -
아버지가 자반 고등어 머리만 드신 이유
벌써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신정보다는 구정이 더 정감이 가서 그런지 재래시장에는 어릴 적 운동회처럼 만국기들이 걸렸습니다. 일주일 남은 설날을 위해 미리 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재래시장을 볼 때 마다 마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늘은 바람은 불었지만 오랜만에 날씨가 푸근해서 시장을 둘러보기 좋은 날입니다. 사실 시장볼 것도 별로 없었지만 습관처럼 시장을 돌다보면 문득문득 옛날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내 고향은 강원도의 영서지방인 홍천이었는데 어릴 적에 속초에서 서울로 가는 길목에 살았습니다. 도로 옆 도랑을 건너면 바로 우리집 담일 정도로 도로 가까이 집이 붙어있었습니다.도로 건너편에는 당시에 빵구집이라는 카센타가 있었는데 이곳에는 속초에서 각종 해산물을 싣고 가던 화물차들의 집합소였습니다. ..
200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