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세상풍경(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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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리하다 발견한 제1회 주택복권 다섯장...
이사를 앞두고 서서히 짐 정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는 토요일이라 일찍 퇴근해서 혼자서 책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동안 쌓여있던 책들이 너무 많아 버릴 것은 버리고 가져갈 것은 따로 정리를 했습니다. 워낙 오랫동안 간직하던 책들이라 책갈피 하나 하나 뒤적이며 분류를 했습니다. 그런데 1993년 10월호 문예잡지에서 갑자기 복권 다섯장이 나왔습니다. 흡사 만원권 지폐와 너무나 닮아 처음에는 공돈이 생긴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ㅎㅎ... 93년이면 지금 군대 가있는 아들이 세 살 때 였는데 그때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복권을 구입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웃음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복권을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구입하지 않는데 아마도 처음 발행되는 1회 복권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 복권은 기존..
2010.11.07 -
미시령 교통사고 현장을 둘러 보니.....
어제 오전 10시쯤 설악산 단풍 구경을 떠났던 관광버스가 미시령 터널을 빠져 나온 후 울산바위 전망대 부근에서 제동장치 고장으로 긴급제동장치 뒤에 있는 바위에 추돌해 1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났습니다. 미시령 터널이 뚫리고 난 후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곳은 사고 다발지역으로 마의구간이라 불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운행해본 사람이라면 이곳이 위험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대형차량의 경우 차량의 무게 때문에 사고시 속수무책 당할 수 밖에 없어 속도를 줄여 천천히 운행하는 것이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번 사고가 안타까운 것은 제동장치 고장으로 긴급 제동 시설물로 대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와 중경상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
2010.10.27 -
압화로 다시 태어난 아름다운 풀꽃들
2주전 속초시 문화회관 2층 전시실에서 자연을 담는 예술 '풀꽃누리 회원전'이 열렸다. 10월 6일 부터 10월 10일까지 전시된 압화 작품 전시회에는 황복자,김연자,최경미,김미경,박용옥,이민희,박성희 등 7인의 회원들이 정성을 들여 만든 많은 작품들이 선을 보였다. '꽃누르미'라 불리는 압화는 풀꽃을 눌러 만든 그림으로 다양한 식물의 꽃, 잎, 줄기, 낙엽 등을 말려서 아름답게 형상화하는 예술을 일컫는데 압화 작가 전미경은'풀꽃으로 그리는 그림 압화'라는 저서에서 압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압화란, 눌러 말린 풀꽃으로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오늘날 조형 미술의 한 장르로 발전한 압화는 식물표본 만들기에 미적 감각과 창의성이 더해지다가, 19세기 후반 빅토리아 시대에 이르러 영국의 상류층..
2010.10.20 -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가을 풍경들
벌써 조석으로 일교차가 심하네요. 그만큼 가을이 깊었다는 이야기겠지요. 설악산에는 단풍이 바쁘게 하산중이라고 하는데 이번주와 다음주가 피크라고 하네요. 일요일이었던 어제는 모처럼 집에서 자료정리를 하다 추석 이후에 찍은 사진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제법 많은 가을 사진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그냥 두기 아까운 것들을 추려서 올려볼까 합니다. 사진 중에는 고향 홍천에서 찍은 것도 있고 인근 양양지역과 고성 그리고 속초지역에서 찍은 가을 풍경 사진들입니다. 또 2주전 설악산 인근에서 찍은 야생화는 아무리 찾아봐도 이름을 모르겠더군요. 혹시라도 아시는 분이 계시면 따뜻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2010.10.18 -
백구를 향한 누렁이의 구애
며칠 전에 멧돼지 잡는 누렁이를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첩첩산중에서 장뇌삼을 재배하는 지인의 산막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중에 오지입니다. 밤이면 동물의 울음소리에 밖으로 나오기 힘들정도인데 특히 공포의 대상은 멧돼지들이라고 합니다. 먹을 것을 찾아 무리를 지어 집으로 내려왔을 때 누렁이를 비롯한 개들 때문에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큰 멧돼지는 잡지 못했지만 작은 멧돼지는 여러마리 잡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산막에는 사극에나 나올만한 삼지창도 눈에 띄더군요. 왠만하면 사냥용 총이라도 갖고 있을 법한데 구식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보니 왠지 웃음이 나오더군요. 오늘은 누렁이가 좋아하는 백구를 소개할까 합니다. 다른 것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누렁이가 이상하게도 백구에게는..
2010.10.15 -
가을 산행 중 만난 노루궁뎅이 버섯 탐스러워...
며칠 전 산막을 짓고 약초를 재배하는 지인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국도에서 임도를 따라 약30분을 달려야 다다를 수 있는 심산유곡에 살고 있는 지인을 찾아가는 길은 말 그대로 가을 산행이었습니다. 4륜구동이지만 비포장 도로를 달리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윈스톰을 타고 가다 결국 중간에 차를 세우고 약 두 시간을 걸어서 지인의 산막에 도착을 했습니다. 지인은 각종 약초를 재배하며 생활하고 있는데 도시 생활에 지치고 몸도 건강하지 않아 몇해전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어제는 지인의 집에서 기르는 멧돼지 잡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누렁이를 소개하기도 했었죠....ㅎㅎ... 지인은 이곳에서 약 3만여평의 산에 장뇌삼을 심었습니다. 그곳에는 소나무가 군데군데 있고 아름드리 참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2010.10.14 -
멧돼지 잡는 누렁이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어제는 친구와 함께 가을 산행을 했습니다. 사람의 인적이 뜸한 곳을 찾아 임도를 따라 걷는 가을 산행은 정말 상쾌했습니다. 산행의 종착역은 걸어서 두 시간 걸리는 산막입니다. 그곳에는 장뇌삼을 재배하는 지인이 있는데 4륜구동 차량만이 간신히 갈 수 있는 오지중에 오지입니다. 좁은 산길을 따라 수없이 널린 도토리들..그리고 알 수 없는 가을 야생화들은 산행의 지루함을 달래주기에 충분합니다. 토종벌과 약초재배를 하고 있는 지인은 약 3년전 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날 산막을 찾았을 때 가장 인상적인 다름아닌 다섯 마리의 개였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멧돼지를 잡았다는 누렁이였습니다. 이날 날이 흐린 탓에 바..
2010.10.13 -
순둥이 백구의 아찔한 묘기
며칠 전 아내가 쇼파가 낡아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며 쇼파를 바꿔 달라고 했다. 사무실에서 퇴근 후 예전에 쇼파를 샀던 가구점에 들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문은 열려있는데 가구점에 아무도 없었다. 잠시 기다려 보기로 하고 가구점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뒷문으로 나가 보았다. 예전 수산물 냉동창고로 쓰이던 곳을 개조해 가구 창고로 쓰고 있었는데 그곳에도 아무도 없다. 다시 가구점으로 돌아가려고 문을 열려고 하는데 옆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가구점 침대 깔판으로 만든 개집에 두 마리의 개가 나를 향해 짖기 시작했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어린 누렁이와 백구 ...순둥이처럼 생겼는데 본능적으로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잠시 후 백구가 이상한 행동을 시작했다. 누렁이는 그냥 옆에서 짖을..
2010.10.11 -
일찍 찾아온 동해안 양미리 통통하네....!
올여름 동해안은 오징어 잡히지 않아 어민들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상기온으로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오징어철에도 오징어를 잡지 못해 애를 끓였는데 10월 6일 첫 양미리 조업에 나선 12척의 어선들이 1만 5천kg의 양미리를 잡았다. 이날 잡은 양은 예년 3만210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출발이지만 앞으로 12월까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첫날 조업을 마치고 어선들이 속초항에 입항했다는 소식을 듣고 양미리 축제가 열리는 여객선 터미널로 나가 보았다. 그곳에는 그물에 걸린 양미리를 떼어내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한편에서는 동물 사료용으로 쓰일 양미리를 싣는 차량도 눈에 띘다. 예년보다 열흘 빨리 찾아온 조업 첫날 잡아온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 내는 어민들의 손길이..
2010.10.07 -
빵 터진 북한산 송이 판매 문구 센스있네...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열렸던 양양송이 축제가 성황리에 끝이 났다. 예년처름 송이가 금값이 될까 우려했지만 다행히 올해는 송이 작황이 괜찮아 송이공판 첫날 1등74만9천원 이후 뚝 떨어져 어제는 1등급이 19만 9천원에 낙찰되었다. 축제가 끝난 다음 날은 양양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었다. 축제 다음 날이라서 그런지 장터에는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는데 그중 가장 관심을 많이 끈 것은 뭐니뭐니해도 송이를 비롯한 각종 버섯이었다. 싸리버섯, 노루궁뎅이, 말굽버섯, 석이버섯,능이버섯등 다양한 버섯들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그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바로 양양 송이였다. 지난 해 소매가 150만원을 넘겼던 양양 송이는 올 작황이 좋아 추석이 지난 후 1등급이 19만 8천원 까지 떨어졌다 어제 ..
201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