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송이 첫 공개 입찰 무산된 이유

2010. 9. 16. 07:36요리조리 맛 구경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양양 송이 첫날 입찰이 무산되었다.

2010년 9월 15일 오후 4시 양양 농협 지하 공판장에서 열리기로 되었던 공개입찰이 송이 작황 부진으로 인해 결국 무산되었다.
양양 송이조합 법인은 이날 총 4kg의 송이가 출하되었지만 과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입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6년 3월 지리적 특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산림청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된 양양 송이는 그 품질의 우수성 때문에 해마다 최고의 추석 선물로 각광받고 있지만 찾는 사람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은 출하량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kg당 150만원을 넘어 금송이 다이아몬드송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지리적 표시제로 지정된 이후 붙게된 1등급 양양 송이 홀로그램>

이날 양양 송이조합이 공개입찰을 하지 않은 이유는 입찰가 고공행진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한다.
첫날 경매 입찰가가 높아지면 주변 송이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북한산과 중국산 송이도 덩달아 가격이 상승하고 또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일도 생긴다고 한다.

오늘 입찰을 했다면 kg당 90만원을 훌쩍 넘었을 것이라는 담당자는 대화를 하는 동안에도 송이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날 1등급 75만 2등급 45만원,3등급 35만원, 4등급은 25만원 그리고 등외 가격은 15만원으로 책정되었다고 한다.

                                              <시중에서 판매중인 북한산 송이>

공개 입찰이 무산되자 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사람들은 송이 가격과 원산지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송이 상회에는 남북관계로 수입이 원활하지 않다는 북한산이 16만원에 거래되고 있었고 지리적 표시제가 아닌 등급 외 일반 송이가격이 23만~28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24일부터는 남대천 고수부지에서 2010년 양양 송이 축제가 열릴 예정인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작황 부진으로 인해 축제에 차질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