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생각나는 보양식 갯장어(하모) 샤브샤브
2010. 8. 7. 09:40ㆍ여행의 즐거움
반응형
올해는 지난 해 보다 더 덮다.
연일 폭염과 열대야로 잠못 이루는 날이 많아졌고 하루종일 머리가 띵하고 몸도 축늘어지곤 한다.
이런 날이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일명 하모 샤브샤브로 불리는 갯장어 요리다.
지난 해 이맘 때쯤 여수 팸투어 때 난생 처음 접한 하모 샤브샤브는 이름은 생소했지만 맛은 아직도 혀끝에 느껴질 만큼 부드럽고 단백했다.
1박 2일로 진행된 팸투어 전날 공룡섬 사도에서 과음한 속을 아침 전복죽으로 달래고 지금은 화재로 소실된 향일암을 돌아본 후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대경도에 있는 횟집으로 향했다.
여수시 국동에서 배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대경도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다시 승합차를 타고 5분정도 달려가니 종착역인 경도회관에 도착했다.
사방이 탁 트인 시원한 마루 위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하모 샤브샤브 맛을 즐기고 있었는데 가이드가 미리 전화를 해놓은 탓인지 금새 상이 뚝딱 차려졌다.
밑반찬이 나오고 상이 차려지는 동안 잠시 수족관을 둘러 보았다. 그곳에는 아주 싱싱한 갯장어들이 가득했는데 뜰채로 한 마리 건져올리자 몸을 좌우로 틀며 발버둥쳤는데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넘쳐 보였다.
갯장어는 남해 갯뻘층에 서식하는 장어류인데 붕장어나 아나고에는 잔가시가 없는데 반해 갯장어는 온몸에 잔가시가 특히 발달해 있다고 한다.
또 붕장어와 아나고와 달리 성질이 급해서 그리 오래 살지 못해 수족관에서 보관을 오래 할 수 없고 양식이 안되 6~9월 사이 한철에만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동해안에서 아나고로 불리는 붕장어와 먹장어로 불리기도 하는 꼼장어 요리는 자주 접해보았지만 갯장어 샤브샤브는 처음 접해보는 요리라서 기대가 컸다.
양파와 버섯 피망이 동동 떠있는 육수가 끓는 동안 멍게 대하 문어 옥수수 고구마 떡 등 다양한 곁반찬을 맛보는 사이 물이 팔팔 끓기 시작했다.
팔팔하게 살아있을 때는 미꾸라지 처럼 짙은 먹색을 띠던 갯장어가 살짝 데쳐 나온 후에는 색이 아주 은은하게 보였는데 옆은 먹색에 청색띠와 금빛과 은빛의 색감이 입맛을 돋구웠다.
끓는 물에 담궜다 바로 건져 내니 속살이 하얗게 드러났다. 식성에 따라 다양한 채소를 으깬 양념장과 콩가루에 초장을 찍어 먹어 보니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갯장어 특유의 고소함과 부드럽게 씹히는 맛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상추와 갯잎에 부추를 얹고 마늘과 양념장을 곁들여 싸먹는 쌈도 일품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대로 장에 찍어 먹는 것이 갯장어 고유의 담백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여수 팸투어에 다녀온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직도 어제 일인듯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아마도 난생 처음 맛본 갯장어 샤브샤브 맛 때문인 듯하다. 특히 올해처럼 유난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날마다 열대야로 고생을 할 때면 보양식으로 한 접시 먹고 나면 살아 꿈틀거리던 장어의 힘이 그대로 내게 전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갯장어 샤브샤브를 자주 접할 수 없는 곳에 살아 아쉽기는 하지만 여름 보양식으로 적극 추천한다.
연일 폭염과 열대야로 잠못 이루는 날이 많아졌고 하루종일 머리가 띵하고 몸도 축늘어지곤 한다.
이런 날이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일명 하모 샤브샤브로 불리는 갯장어 요리다.
지난 해 이맘 때쯤 여수 팸투어 때 난생 처음 접한 하모 샤브샤브는 이름은 생소했지만 맛은 아직도 혀끝에 느껴질 만큼 부드럽고 단백했다.
1박 2일로 진행된 팸투어 전날 공룡섬 사도에서 과음한 속을 아침 전복죽으로 달래고 지금은 화재로 소실된 향일암을 돌아본 후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대경도에 있는 횟집으로 향했다.
여수시 국동에서 배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대경도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다시 승합차를 타고 5분정도 달려가니 종착역인 경도회관에 도착했다.
사방이 탁 트인 시원한 마루 위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하모 샤브샤브 맛을 즐기고 있었는데 가이드가 미리 전화를 해놓은 탓인지 금새 상이 뚝딱 차려졌다.
밑반찬이 나오고 상이 차려지는 동안 잠시 수족관을 둘러 보았다. 그곳에는 아주 싱싱한 갯장어들이 가득했는데 뜰채로 한 마리 건져올리자 몸을 좌우로 틀며 발버둥쳤는데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넘쳐 보였다.
갯장어는 남해 갯뻘층에 서식하는 장어류인데 붕장어나 아나고에는 잔가시가 없는데 반해 갯장어는 온몸에 잔가시가 특히 발달해 있다고 한다.
또 붕장어와 아나고와 달리 성질이 급해서 그리 오래 살지 못해 수족관에서 보관을 오래 할 수 없고 양식이 안되 6~9월 사이 한철에만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동해안에서 아나고로 불리는 붕장어와 먹장어로 불리기도 하는 꼼장어 요리는 자주 접해보았지만 갯장어 샤브샤브는 처음 접해보는 요리라서 기대가 컸다.
양파와 버섯 피망이 동동 떠있는 육수가 끓는 동안 멍게 대하 문어 옥수수 고구마 떡 등 다양한 곁반찬을 맛보는 사이 물이 팔팔 끓기 시작했다.
팔팔하게 살아있을 때는 미꾸라지 처럼 짙은 먹색을 띠던 갯장어가 살짝 데쳐 나온 후에는 색이 아주 은은하게 보였는데 옆은 먹색에 청색띠와 금빛과 은빛의 색감이 입맛을 돋구웠다.
끓는 물에 담궜다 바로 건져 내니 속살이 하얗게 드러났다. 식성에 따라 다양한 채소를 으깬 양념장과 콩가루에 초장을 찍어 먹어 보니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갯장어 특유의 고소함과 부드럽게 씹히는 맛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상추와 갯잎에 부추를 얹고 마늘과 양념장을 곁들여 싸먹는 쌈도 일품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대로 장에 찍어 먹는 것이 갯장어 고유의 담백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여수 팸투어에 다녀온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직도 어제 일인듯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아마도 난생 처음 맛본 갯장어 샤브샤브 맛 때문인 듯하다. 특히 올해처럼 유난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날마다 열대야로 고생을 할 때면 보양식으로 한 접시 먹고 나면 살아 꿈틀거리던 장어의 힘이 그대로 내게 전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갯장어 샤브샤브를 자주 접할 수 없는 곳에 살아 아쉽기는 하지만 여름 보양식으로 적극 추천한다.
반응형
'여행의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년간 내리고 있는 동해사 법비 직접 맞아 보니... (24) | 2010.11.10 |
---|---|
움직이는 갈대 숲이 있는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21) | 2010.11.09 |
선소유적지에서 본 고둥 놀라워...... (25) | 2009.08.29 |
아내에게 들려주는 공룡섬 사도 이야기..... (43) | 2009.08.28 |
여수 오동도에서 만난 음악분수와 아이들 (31) | 2009.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