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액정 보호필름 뜯어 봤더니.....

2010. 3. 18. 23:48사진 속 세상풍경

며칠 전 갑자기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 애를 먹은 적이 있었다.
이리저리 궁리를 해보다 결국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었는데 긴급출동한 직원은 스타트 모터가 나가 갈아야 한다고 했다.
차를 견인해 지정 서비스점에서 수리 하는 동안 휴게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데 직원이 밧데리도 수명이 다해 갈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결국 스타트 모터와 밧데리를 함께 갈기로 했는데 부품점에 전화를 거는 직원의 휴대폰을 보다 깜짝 놀랐다.
터치폰이었는데 화면이 뿌옇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매일 기름을 묻히는 직업이라서 휴대폰 액정에 땀과 기름이 묻었거나 스크레치가 난 것 같았다.
아마도 손이 아닌 어깨에 휴대폰을 걸쳐놓고 통화하거나 휴대폰 관리를 잘못해서 그런 것이려니 생각했다.
그러면서 문득 내 휴대폰의 액정 화면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서비스 직원만큼 뿌옇거나 스크레치가 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내 것 역시 깨끗해 보이지 않았다.
휴대폰 걸이에 붙어 있는 청소용 필터로 가끔 닦아주고는 하지만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피부에서 묻은 땀과 지문이 가득 묻어 있었다.
사진의 노란 원안에 보이는 것은 액정화면에 붙여 놓았던 보호필름인데 보호필름을 뜯어서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았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땀과 먼지가 뒤범벅 된듯한 이물질이 잔뜩 끼어있었고 피부에서 떨어져 나간 각질도 눈에 띘다.


문제는 휴대폰의 노란 원 속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액정화면의 보호필름 모서리 마다 말라붙은 땀인지 귀지인지 또는 피부에서 나온 각질인지 알 수 없는 이물질들이 눈에 띘다. 
아마 평소에 귀에 바짝 대거나 아예 두 손을 놓고 어깨로 휴대폰을 떠받치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더지저분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사용했던 휴대폰......앞으로는 휴대폰 액정화면에 붙어있는 보호필름도 관리를 잘 하고 또 스크레치가 나거나 틈이 보이면 바로 교체해주고 휴대폰을 사용할 때 되도록 얼굴이 닿지 않도록 사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깨끗한 환경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