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삼형제 시청률 올리려 도우미 학대하나....

2010. 3. 7. 00:50연예가 이야기

kbs 주말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가 20회 연장된다고 한다.
당초 50회로 기획되었던 드라마는 시청률 30%를 웃돌며 인기를 끌고 있어 연장 방송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41회가 방영된 '수상한 삼형제'는 당초 가슴으로 품게 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던 기획의도와는 달리 불륜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의 성격과 억지 설정으로 인하여 막장이라는 오명과 함게 짜증을 유발하는 드라마로 변해 버렸다.

3월 6일 토요일에 방영된 '수삼'에서도 시청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듯 화를 돋구웠는데 그중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둘째 김현찰의 아내 도우미였다.

태실장이 찜질방을 떠나면서 일단락 될 듯하던 갈등은 태실장이 나오지 않자 갑자기 찜질방이 엉망이 되었다는 억지설정으로 또 다시 도우미가 태실장을 찾아가 잘못을 빌며 사과하는 굴욕적인 장면이 방송되었다.


어릴 적 부터 현찰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고 찜질방에 소동이 일어났다는 거짓말로 가족여행을 망치는 등 현찰과 도우미 사이에서 평지풍파를 일으킨 태실장...

심한 우울증 증세로 찾아온 친구에게 “너 정상 아니다. 정신병원에나 가보라”며 오히려 핀잔을 주는 태실장을 보며 현대판 팥쥐를 보는 듯했다.

태실장의 저주처럼 31회 방영분에서는 도우미가 현찰과 태실장이 불륜을 저지르는 악몽에 시달리다 신경정신과를 찾아가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이 방영돼 시청자로 부터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자로 만들었다는 원성을 사기도 했다.


방송초부터 종부리듯 하는 시어머니 밑에서 시도 때도 없이 구박당하고 또 막무가내 엉청난으로 부터 시달리며 남편과 친구로 부터 교묘하게 왕따를 당하는 듯한 도우미 모습을 보면서 작가가 의도적으로 도우미를 학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우미를 학대하면 할수록 시청률이 올라갈 것이라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방송을 연장하기 위한 포석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예고편에서 보여진 것처럼 다시 찜질방에 돌아온 태실장이 현찰을 포옹하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이들과의 갈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이미 막장으로서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었고 결국 해피엔딩으로 귀결될 것이 뻔한데 50회분을 70회분으로 연장해 무엇을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연장 방송을 반대하는 의견과 앞으로 방송이 연장되면 늘어난 만큼 비정상적인 인물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억지설정이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쯤에서 작가가 도우미에 대한 가혹한 학대를 멈추고 배배꼬인 스토리를 제대로 풀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