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건강음료 청국장과 강황가루

2010. 1. 5. 09:43세상 사는 이야기

나이가 들수록 가장 마음에 쓰이는 것이 건강이다.
나이를 떠나서 모든 사람들의 소원이 건강하게 살다 가는 것이겠지만 나이 사십이 넘고 이제 오십줄에 들어서니 더욱 건강 관리에 신경이 쓰이곤 한다.
지난 해도 무탈하게 지나간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 했는데 올 한 해도 내 가족과 또 모든 사람들이 건강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는 것이라고 한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있겠지만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늘 긍정적인 사고가 전제되어야 하고 그 속에서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평소에 식습관 또한 중요한데 이미 서구화된 식단 때문에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곤 한다.
다행히 나는 이제껏 살아오면서 큰병을 앓아본 적이 없다.
타고난 건강체질은 아니지만 늘 건강을 챙기려고 평소에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늘 걷는 것을 좋아하고 산을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런 일상들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동안 가장 건강을 위협하던 담배도 끊은 지 10년이 넘었고 술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 연말 송년회도 줄이고 집에서 곰곰 생각해 보았다.
그동안 내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두드러진 것이 나만의 식단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중 가장 오래된 식단은 바로 현미밥이다.
술을 좋아해 늘 위가 약했던 내게 처제가 권해준 것이 현미밥이었는데 처음 먹을 때는 까끌까끌해 먹을 수가 없었는데 차츰 습관이 되어 어느새 20년 넘도록 먹게 되었고 이제는 현미밥이 아니면 먹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지금은 현미와 흑미 그외 24가지의 잡곡밥을 함께 섞어 먹는다.
두번째로 오래 먹은 것이 바로 구운 마늘이다.
처음 먹게 된 것은 이웃 아주머니 때문이었다.
우연하게 가족이 초대받은 저녁 식사에서 먹어본 구운 마늘의 맛에 반해서 시작된 것이 어느새 15년이 넘었다.
요즘 마늘이 건강에 좋아 즙과 환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되어 섭취하기 쉬워졌지만 예전에는 먹기 까다로운 식품이었다.
다양한 음식에 넣어서 먹었지만 마늘만 따로 요리해서 먹기 쉽지 않았다.


우연하게 아주머니에게서 배운 마늘 요리법은 요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간단했다.
그냥 마늘을 칼로 얇게 저며 들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구워내면 끝이다.
들기름으로 구워 내면 마늘의 매운 맛이 사라지고 고소해져 그냥 먹기에도 좋고 된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마늘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금새 입맛에 닿을 정도로 맛이 좋고 고소하다.
아침마다 마늘을 구워 먹는 습관을 들이니 밥 반찬 하나 덜어서 좋고 건강을 챙겨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요즘은 맞벌이로 서로 바빠 마늘을 구워 먹지 못할 때는 마늘즙이나 환을 대용으로 먹고 있다.  


세번째 즐겨 먹는 것이 청국장 분말과 강황가루다.
청국장은 어릴 때 부터 즐겨먹는 음식이었지만 결혼 후에는 냄새 때문에 아이들이 싫어해서 요리해 먹기 쉽지 않았다.
그런데 청국장 분말을 알고 난 후 요구르트에 간편하게 타 먹게 되면서 지금껏 꾸준하게 먹고 있다. 
청국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술을 워낙 좋아하는데 늘 과민성 대장증세 때문에 고생을 했다.
술을 먹은 다음 날은 늘 변이 가늘거나 설사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청국장을 먹고 나면 금새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부터 날마다 한 컵씩 먹게 되었다.


강황가루는 근래에 함께 먹게 된 것인데 약 2년되었다.
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을 통해서 처음 접했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강황가루가 몸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황은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중국과 인도에서 많이 재배하고 한국 남해안에서도 오랜동안 재배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동안 주로 카레의 재료로 이용해왔는데 요즘 웰빙 붐을 타고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위가 좋지 않아 현미밥을 먹어온 나는 항암작용과 상처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청국장 분말과 함께 먹게 되었다.
이상한 것은 청국장 분말만 요구르트에 타먹을 때 보다 오히려 맛과 향이 좋았다.
청국장만 먹을 때 텁텁함이 사라지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이었다.

처음에는 티스푼으로 한 스푼을 넣어서 먹다 점차 양을 늘려 지금은 큰 수저로 반 스푼씩 넣어 먹고 있다.


라면을 끓여 먹을 때도 청국장과 강황가루를 넣어서 먹고 국을 끓일 때도 조금씩 넣어서 먹는다.
다만 아이들이 청국장을 싫어해서 함께 먹는 음식에는 강황가루만 조금씩 넣어서 먹고 내 국에만 따로 넣어서 먹기도 한다.
예전에 블로깅을 통해서 청국장이나 강황가루를 넣은 라면을 소개한 적도 있었는데 그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도 했다.


갑자기 몸이 아플 때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야 겠지만 평소 생활 속에서 건강을 지키려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늘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건강관리가 중요하겠지만 그와 더불어 아침 식사 후에 우유를 마시듯 먹는 요구르트와 청국장과 강황가루..그리고 구운 마늘과 현미잡곡밥이 바로 그동안 내 건강을 유지한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