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비듬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니......

2009. 4. 30. 07:50현미경 들여다 보기

나는 오랫동안 비듬 때문에 고생을 했고 지금도 비듬 때문에 늘 신경을 쓰며 생활하고 있다. 아마 고등학교 다닐 때 부터 였으니 30년을 넘었다.그동안 비듬에 좋다는 것은 대부분 다 사용해 봤지만 나은 듯하다 다시 도지곤 했다. 이것 역시 무좀균처럼 억세게도 나를 괴롭혔다.한때는 니xx이 최고인줄 알고 사용했지만 사용할 때 뿐이고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았다. 지금은 덴xx로 날마다 머리를 감고 있는데 뭐니뭐니해도 평소에 두피를 청결하게 해주는 것이 비듬의 발생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산다. 지금은 머리를 털어도 예전처럼 보기 흉할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하루라도 머리를 감지 않으면 가렵고 비듬이 생긴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곤 한다.나는 하루만 머리를 감지 않아도 기름이 끼는 지성인데 지성일 경우에는 과다피지와 비듬균의 배설물과 먼지등이 쌓여 큰 덩어리를 이룬다고 알고 있었는데 며칠전 머리를 감기전 비듬은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았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비듬의 모습은 대부분 다 달랐는데 맨처음 본 것은 머릿속에 붙어 있던 습기가 많은 비듬 같았는데 진물인지 혹은 혈흔이 묻은 듯한 모습었는데 보기에 흉했다.


또 다른 비듬의 모습은 아주 건조한 모습이었고 흰색 안에 보라색이 눈에 띄었는데 처음 본 것에 비해 그리 보기 흉하지 않았다.


또 다른 비듬의 모습은 마치 반짝이는 귀고리 장식품을 보는 듯했다.조명 탓인지는 몰라도 맑고 투명하게 보였다.


머리카락은 자주 머리를 감는 탓인지 몰라도 윤기가 흘렀다.그런데 하얀 비듬 옆으로 노란색은 무엇일까....아마도 머릿속에 붙어있던 것이 손톱에 의해 긁혀 떨어져 나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가 뽑혀 나온 끝은 마치 비듬으로 둘러쌓인 듯 온통 하얀색으로 둘러쌓여 있었다 아마도 머리 끝에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 끊임없이 나를 괴롭혀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렵다고 자꾸 손톱으로 긁으면 오히려 염증을 유발한다고 알고 있지만 습관적으로 머리를 감을 때 심하게 두피를 자극하게 된다. 비듬전용 샴푸 덕분에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지만 끊임없이 나를 괴롭혀온 비듬.....그 속을 들여다 보니 참 다양한 모습의 비듬을 볼 수 있었고 좀더 두피관리에 신경써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