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둔 재래시장 늘 오늘 같았으면...

2009. 1. 24. 15:03사진 속 세상풍경

설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설 밑에 불어닥친 한파와 강풍 때문에 외출하기가 쉽지 않은 날이지만 점심 무렵에 재래시장에 나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중앙시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차량이 밀리기 시작합니다. 역시 설날에는 재래시장이 최고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편리한 대형마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며  재래시장 상인들의 걱정이 대단했지만 지난해 재래시장 정비사업을 마치고 난 후에 깔끔하게 변한 시장의 모습에 소비자의 만족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중에 하나는 제수용품으로 사용할 신선한 수산물을 구입하는데 재래시장만큼 좋은 곳이 없다는 것이 나이드신 분들의 한결같은 생각입니다.


모처럼 중앙시장 주차장이 꽉 찼습니다. 입구에는 만차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지만 밀려드는 차량은 끝이 없었습니다.


가족들 단위로 시장을 보러 온 시민들이 많았는데 시장보기에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저절로 몸을 움츠리게 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중앙시장은 싱싱한 수산시장이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파와 강풍으로 배가 나가지 못한 탓인지 어종이 풍부하지 않았고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었습니다.


싱싱한 털게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털이 가시같아 먹기는 불편하지만 맛은 최고라서 늘 사랑받는 털게입니다.


오징어 3마리 오천원 도치는 암놈이 한 마리에 2만2천원 냉동 도루묵은 한 드룸에 1만원에서 1만5천원 하고 생태는 한마리 5천원에서 7천원 하는등 대체적으로 평상시보다 가격이 비쌌다.










재래시장 어디를 가나 오늘은 손님들로 가득찼습니다. 한파와 강풍에도 시장을 찾아준 손님들 덕분에 오랜만에 활기찬 재래시장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듯해졌습니다. 푸근한 인정과 푸짐한 덤까지 얻을 수 있는 재래시장이 늘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