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이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새해인사

2009. 1. 15. 09:43사진 속 세상풍경



안녕하세요!..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시골에 사는 촌무지렁이 흰둥이라고 합니다. 세수도 미처 하지 못하고 나왔는데 아침부터 인터뷰 한다고 하니 참 쑥쓰러운데요...그래도 할말은 하겠습니다. 


저는 검둥이라고 합니다. 별로 인터뷰할 기분이 아닌데 흰둥이 얼굴 보고 하는 거니까 성질 건드리지 마세요...특히 국회의원 여러분.....작년에 당신들 때문에 애꿋은 우리만 욕먹은 것 알지요?....개판이라고....


사람들은 흰둥이 검둥이라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데 오해하지 마세요...정말 사이 좋습니다. 함께 포즈를 취하라고 해서 이렇게 같이 찍는 것이지만......


솔직히 검둥이인 나는 국회의원들만 생각하면 저절로 고개가 돌아가지요....며칠 전에 회기중에 골프 외유를 다녀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야말로 어이상실이었지요.


검둥이와 나도 가끔은 다투고 사이가 소원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늘 그만한 거리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행동 합니다.
그런데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저렇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사는 집 앞에는 고물상이 있는데 요즘 날씨도 추운데다 고물값의 폭락으로 문닫기 일보직전 입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힘든 요즘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의 고통을 국회의원들은 알고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지난해 보여준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개들이 보기에도 정말 민망했습니다. 솔직히 개들도 저렇게 싸우지 않습니다. 입과 발을 사용해서 싸우지만 뒤통수는 치지 않습니다. 쪽수가 많다고 해서 떼거지로 달려들어 집단으로 폭행하고 따돌리지도 않습니다.


하물며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개가 웃을 일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개가 웃을 정도니 국민들은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까요?....서로 내탓이오가 아니라 네탓이오만 외치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새해들어서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작은 햇살 하나에도 마음까지 따스해진다는 것을 왜 모를까요...


서로 당이 다르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고 때로는 한 눈 팔거나 잘못한다고 해서 무조건 윽박지르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내가 조금 더 열심히 운동한다 생각하고 기다려주는 마음.....새해에는 국회의원들이 서로를 존중해주고 국민을 위한 충복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국회의원 여러분 제발 올해는 국회가 개판이라는 소리 듣지 않게 해주세요
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