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뉴스 블로거 10만명 돌파를 자축하며......

2008. 12. 15. 15:22세상 사는 이야기

다음 뉴스 블로거가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 카페나 블로그를 제외한 뉴스 블로거 10만명 돌파는 나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2002년 '시마을 쉼터'라는 카페를 개설하고 지금껏 3300여명의 회원과 함께 동인 활동을 해오고 있고 잠시 다음 에 블로그를 운영하다 티스토리로 옮긴지 꼭 1년이 지났다. 사실 티스토리로 옮길 때 까지 블로그에 대한 매력을 별반 느끼지 못했다. 그때 다음 뉴스 블로거가 6~7만명 선이었던 것 같다. 운좋게도 티스토리로 옮긴지 4개월만에 블로그 방문자 100만을 돌파하는 행운을 누리며 1년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베스트 뉴스 블로거가 되기도 했었고 연말에는 2008년 블로거 기자상 후보도 되었다. 그만큼 블로그의 매력에 푹 빠져서 즐겼던 한 해였고 다음 뉴스 블로거 10만명 시대의 일원이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것은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그 속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기성세대도 아니고 신세대도 아닌 어정쩡쩡한 중간세대인 내가 블로그를 통해서 수많은 블로거의 생각과 의식의 차이를 느끼며 좀더 성숙해진 한 해였는데 남의 글을 보면서 내가 배워야 할 점과 고쳐야 할 점을 갈고 닦으며 블로깅을 했지만 돌아보면 좀더 냉정하지 못하고 성급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1년동안 가장 많은 블로깅을 한 것은 역시 생활 주변의 사는 이야기 였다. 늘 생활 주변의 궁금한 것을 찾아다니며 카메라에 담고 또 지난 살아온 이야기를 블로그에 소개하고 때로는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와 잘못된 곳을 시정하기 위한 글도 많이 올렸었다.
그중에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은 '담을 넘는 노부부"의 이야기로 많은 네티즌들 성원 덕분에 좀더 빠르고 원만하게 해결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8년간 인도를 가로막은 무허가 건물'도 100%로 해결은 안되었지만 단시간에 인도가 확보되어 많은 사람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된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
블로그가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눈만 돌리면 주변의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다 블로그의 소재가 된다는 점이다.
내 눈이 돋보기라고 생각하고 찬찬히 둘러보다 보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생활의 즐거움이 숨어있고 그것이 블로그에 휼륭한 소재가 되었다. 힘들 때는 쉬고 또 소재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블로그가 주는 매력 가운데 하나다.
처음에는 욕심을 부리다 지쳐 한동안 글을 쓰지 못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과정 하나하나가 지금의 나를 받쳐주는 든든한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10만의 다음 뉴스 블로거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고 10만의 뉴스 블로거와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블로거가 되고 싶다.
이글을 쓰고 있는 2008년 12월 15일 3시 35분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