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김병만 1박 2일 멤버 어떨까?...

2008. 12. 10. 08:57연예가 이야기

나는 평소에 코메디를 좋아한다. 요즘은 모두 개그라고 하지만 어렸을 적 배삼룡 구봉서 서영춘 이기동 남성남 남철등 코메디언이 나올 때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 함께 웃고 즐기곤 했었다.
하루의 피로를 씻어 주는데 웃음보다 더 좋은 것이 있으랴....그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다 지금도 개그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편인데 주로 녹화방송이나 케이블을 통해서 보게 된다.
그런데 주로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 개그콘서트나 1박2일 ,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등이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은 무한도전 광팬이고 나는 1박 2일을 좋아한다. 여행을 좋아하고 코메디를 좋아하는 내게 딱 맞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개그콘서트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는 코너는 '달인'과 근래에 아주 막을 내린 '대화가 필요해' 였다.
그중에 달인에 나오는 김병만은 예전부터 눈여겨 보았는데 볼 때 마다 개그의 끼가 철철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도 달인이라는 코너에서  “해봤어요? 안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유행시키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그는  ‘16년간’ 수련했다며 자신의 기량에 대해 늘 큰 소리를 치지만 이내 바닥이 드러나 뒤통수를 맞으며 쫓겨나는역을 볼 때 마다 늘 한편의 꽁트를 보는 듯하다.
2002년 KBS <개그콘서트>의  공채 17기로 개그맨이 된 김병만은 개그맨 김민정과 엎어지고 뒹굴며 만들어내는 "무림남녀" 코너에서 위험한 무술개그로 선보일 때 부터 눈에 쏙 들어왔다.
키도 작고 다부진 몸매에 늘
"자기야, 자기야" "이랬던 그녀가, 이렇게 변했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보여주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이후에도  '불청객', '주먹이 운다', '어머니의 이름으로' 등 많은 코너에 출연해 무술실력을 바탕으로 한 몸개그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차돌같은 작은 몸에서 뿜어내는 파괴력과 무뚝뚝한 얼굴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표정들을 볼 때 마다 참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곤 했다.


그런데 요즘 1박 2일을 볼 때 마다 1박 2일에 달인 김병만이 출연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곤한다
강호동을 비롯한 다섯 남자의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1박 2일은 한국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여행지를 소개하며 그 속에서 시청자에게 많은 웃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회가 거듭할수록 반복되는 포멧 때문에 식상하다는 의견과 시청률을 의식해서 처음 의도했던 기획의도에서 벗어난 무리수를 둔다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었다
반복되는 포멧과 고정멤버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고갈되어 가는 이때 고정멤버든 아니면 초대손님이든 멤버에 대한 변화를 주는 것은 어떨가 하는 아쉬움이 들곤했다.
지난번에 1박2일 멤버였던 지상렬의 출연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주었던 것처럼 멤버간에 변화를 통해서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진출처: 한국일보>
만약 이런 변화가 가능하다면 달인에 김병만을 1박 2일에 추천하고 싶다.
영화 '선물' ' 마법 경찰 갈갈이와 옥동자 ' '바리바리 짱' ' 조폭 마누라 3'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라듸오 데이즈' 드라마 'S클리닉' ' 오포졸' ' 대한민국 변호사' ' 종합병원2'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닦은 연기와 개그맨으로서의 숨은 끼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1박 2일이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수근과 캐릭터가 겹친다는 우려도 있을 수 있지만 두 사람은 단신이라는 외형적인 모습이외에 아직 발산되지 않은 끼와 재주가 매우 많은 사람들이라 서로 함께 하면 할수록 시너지 효과가 클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은 고정멤버로 가면서 새로운 초대멤버를 영입 일정기간 동안 출연하면서 서바이벌 형식으로 가는 것이 1박 2일의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욱 극대화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여행 속에서 달인 김병만의 숨겨진 끼와 몸개그를 보는 즐거움도 쏠쏠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